수요일 저녁 본격적으로 시작돼 밤새 조지아를 휩쓴 강력한 토네이도로 조지아 주에서만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AP측이 보도했다. 하지만 GEMA 크리스탈 펄크-버차난 대변인은 사망자 숫자는 ‘유동적’이라고 언급해, 구조활동이 진행됨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목요일 오전, 피해지역을 상공에서 돌아본 이후 정오에 기자회견을 가진 나단 딜 주지사는 조지아 13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연방정부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토네이도로 피해를 입은 조지아와 알라바마 카운티들에 슬픈 날이다. 자연의 파괴력이 얼마나 강한지 믿기 어려울 정도다. 이번 토네이도의 피해지역은 유별나게 넓었고, 완전히 파괴된 지역도 있다. 하지만 조지아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이웃을 돕는 마음이다. 서로를 도와야 한다”고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딜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역으로는 플로이드, 데이드, 카투사, 워커 카운티 등이다.

조지아 주 전체적으로 어젯밤 약 4만 5천 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조지아 파워 콘스웰로 몬노 대변인은 “특별히 롬 지역에 전기공급이 끊어진 곳이 많다. 전선 위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고 전신주를 수리하는 것은 하루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완전히 복구할 때까지는 수 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조지아 북서쪽에 1000명의 추가 인력을 보냈으며, 복구 상황을 보고 타주에서 인원을 추가로 투입할지 목요일 오후에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애틀랜타에서 100마일 가량 남쪽에 위치한 카투사 카운티의 경우 피해가 컸다. 경찰 관계자는 목요일 아침까지는 사망자수가 7명으로 집계됐지만, 날이 밝아오면서 실종자들이 늘고 있으며 대략적인 실종자수는 여전히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카투사 카운티 관계자가 목요일 오전에 밝힌 자료에 따르면 현재 30명의 부상자들이 입원 중이다.

데이드 카운티의 경우 2명이 이번 폭풍으로 사망했으며, 애틀랜타 남쪽 스팔딩 카운티에서도 2명이 사망했다. 애틀랜타 북쪽으로 50마일 가량 위치한 플로이드, 바토우 카운티 등에서는 베리칼리지, 쇼터유니버시티 등에 전기공급이 끊겨 캠퍼스 거주자 몇 천명의 전기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바토우 카운티에서는 역사유물과 지역으로 지정된 교회들의 피해도 컸다. 1880년대 설립된 커버넌트교회의 경우 교회 터만 남고 교회 건물은 완전히 파괴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