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 주간 동안 부활절을 준비하며 새벽마다 특별새벽기도를 드렸습니다. 벨뷰에서도 영상으로 함께 하며 그리스도 예수의 고난을 생각하며, 우리와 그 십자가의 사건이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가에 대한 깊은 묵상을 올리며 지낸 한 주였습니다. 죽은 것 같았던 나무에 다시 꽃이 피고 잎이 나오며 열매가 자라나는 것과 같이 우리의 영혼이 이 부활절을 맞으며 다시 한 번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으로 새 힘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한 주간 예수님의 삶에 대해 묵상하는 새벽기도의 말씀을 준비하면서 저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을 밟고 살던 시대에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환영받고 따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더 끌어내리려 했고, 더 비난받았으며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배척받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그 삶을 드렸던 아주 소수의 사람들로 인해서 우리가 지금 그 예수님을 믿는 것이고 앞으로 오고 올 세대에게 그 믿음을 전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 예수님이 오셨다 해도 다를 것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뜻, 하나님 나라에 관심이 있는 듯 해도 결국은 자신의 유익,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지키는 것에 더 혈안에 되어 있고 그것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는 일이라 할 지라도 마음을 돌이키지 못하고 계속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해마다 부활절이 필요하고 고난 주간을 보내며 예수님의 고난의 의미, 그 고난 받으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나 자신은 어디에 서 있는가 점검이 필요합니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 외치는 군중 가운데 있는가, 아니면 안타까운 모습으로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바라보는 소수의 무리인가 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여 보는 기간이 바로 이 고난 주간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따르던 소수의 사람들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땅끝까지 이 복음을 전하라. 형제와 저도 이 사명을 받은 소수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땅끝을 향하여 이 복음을 들고 나가는 것을 이 세상에 사는 동안 계속 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이 환영받고 대접받으며 이 세상에서 사역하지 않으셨습니다.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주의 일을 하겠다고 하면 바로 십자가가 기다립니다. 우리는 영광을 기대하지만 십자가는 생각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광은 바로 십자가를 통과한 후에야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활절을 맞으며 다시 한 번 복음을 위해 고난 당하는 사람들을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그리고 형제와 제가 얼마나 복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인가를 다시 느껴 보았습니다. 우리는 새벽에 나와 기도하는 것이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새벽이든 한 밤이든 아무때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할 수 있는 것이 복이였습니다. 온 열방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을 높이는 그 날이 오기까지 복음의 진보를 위해 애쓰는 저와 형제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그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내놓고 사는 믿음의 동역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