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부활의 아침, 201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에서는 특별히 한국교회 현실에 대한 자성과, 부활신앙으로 새롭게 거듭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김영주 목사(NCCK 총무)의 부활초 점등으로 시작된 예배는 모임 예전(Gathering), 말씀 예전(Liturgy of the Word), 물의 예전(Liturgy of the Water), 성만찬 예전(Liturgy of the Sacrament), 파송 예전(Sending) 등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인사말을 전한 이영훈 목사(NCCK 회장)는 “주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사셨다”고 선포하며 “주님의 부활이 우리의 것이라고 믿는다면 고난에 참여해야 한다. 우리가 낮아지고 나눈다면 미래의 부활을 체험할 것”이라고 했다.

전병금 목사(NCCK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장)와 김원교 목사(예성 참좋은교회)의 기도에 이어 서옥임 목사(합동중앙 총회장) 등이 구약(렘 29:10~13), 신약(벧전 1:3~6), 복음서(요 20:26~31)의 본문 말씀을 봉독했다.

설교를 전한 이신웅 목사(신길성결교회)는 중동지역의 종족간 갈등, 아프리카 지역의 기아문제, 아시아 지역의 지진과 쓰나미, 특히 일본의 원전 사고 등 세계적 재난에 대한 우려를 전한 뒤, “세상을 선도하고 희망을 줘야 할 교회를 바라보아도, 오히려 내부 문제들로 인해 실망과 걱정을 끼치고 하나님의 영광 가로막았던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이 목사는 “이러한 때에 하나님 안에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이제 우리는 하나님과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서 나누고 섬기며, 일치와 단합을 추구하고, 거룩함으로 구별되며 살자”고 강조했다.

설교 뒤에는 백석예술대학 합창단이 찬양을 하고, 온 성도들이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조로 신앙고백을 했다.

이어 엄현섭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전성원 장로(중앙성결교회), 황성연 어린이가 교회와 세상을 위해 기도했다. 특히 최근 강단에서 잇따라 한국교회 갱신에 대한 설교를 전한 정성진 목사는 이날도 “매를 맞고서야 허물 깨닫는 어리석은 저희들이 용서를 빕니다. 이웃과 나눠야 할 빵과 포도주를 우리를 위해 사용했습니다. 우리의 많은 허물들이 우리를 죽이고 이웃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우리의 많은 죄악들 용서해주시기를 간구하오니 용서하소서”라고 기도했다.

박만희 사관(구세군)이 남북한교회 공동기도문을 낭독한 뒤 김순권 목사(통합 증경총회장)와 장차남 목사(합동 증경총회장)의 사회로 성찬식이 진행됐고, 한기총 김운태 총무가 성도의 교제를 인도했으며, 김종훈 감독(기감 서울연회)의 파송인사에 이어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가 축도함으로 예배가 모두 마쳤다.

한편 이날 헌금은 노숙인 자활을 위한 사회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