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지난 주일(24일) 워싱턴 소재 역사적인 흑인교회에서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대통령 가족은 이날 1863년 버지니아 프리데릭스버그 지역에서 자유를 얻은 노예들이 설립한 사일로침례교회를 방문했다. 닥터 월레스 찰스 스미스 담임목사는 대통령 가족을 환영하면서, 교회에서 2년 전부터 매 주일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목사는 “당신이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가 갑자기 좋아진다면 우리의 기도 때문일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두운 색 양복에 라벤더 색 넥타이를 맨 오바마는 첫째 딸 말리아와 함께 성가대원과 트럼펫 연주자, 두 개의 드럼, 오르간 연주자, 피아노 연주자, 그리고 키보드 연주자를 포함 120명의 찬양대의 힘찬 찬양인도에 함께 했다. 미쉘 오바마 여사는 초록색과 흰색 드레스에 회색 스웨터를 걸치고 둘째 딸 사샤 옆에 자리했다.

스미스 목사는 성도들에게 대통령 가족의 사진을 찍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우리는 가장 처음 되시고 위대한 하나님을 예배하러 온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부활절을 맞아 역사적인 흑인교회를 방문한 것은 올 해가 두 번째다. 지난 해에는 워싱턴 동남부에 위치한 AME교회 알렌채플에서 예배를 드렸고, 2009년에는 백악관 근처 라페이트 스퀘어에 있는 세인트존스쳐치를 걸어서 방문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된 이후, 오바마는 특정 교회를 정기적으로 출석하지 않고 있다. 그대신 비정기적으로 D.C. 지역 교회들을 방문하고 있으며, 가끔은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에버그린채플에 예배를 드리러 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