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 동안 우리 교회가 올해를 “기쁨과 축복의 400일”로 선포하고 시작한지 100일째를 맞이하면서 “기쁨과 축복의 100일 부흥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그동안 부흥회나 다른 집회들을 주로 주말(週末)에 가졌는데 비해 이번에는 100일째 되는 날이 주중(週中)이기는 하지만 바로 그 날에 집회를 갖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주초(週初)임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열게 된 것입니다. 사실 그렇게 정하기는 했지만 그동안 집회를 주중에 해본 적이 없어서 적지 않게 신경이 쓰였는데, 그렇게 신경 쓴 것이 머쓱할 만큼 많은 이들이 집회에 참석하셨고, 집회도 매우 은혜로웠습니다.

이번 집회를 위하여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주의 이름으로 치하합니다. 매 집회마다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을 인도해 주신 경배찬양팀과 저녁 집회마다 온 교우들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찬양을 봉헌해 주신 성가대에 감사드리며, 집회에 오시는 이들이 주차장과 교회 주변 노견에 안전하게 주차하고 교회로 들어올 수 있도록 보살펴 준 주차안내팀과 이들을 또한 반갑게 맞이하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 환영사역팀에게도 큰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집회 동안 강사님을 정성으로 접대하여 주신 분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강사로 오신 김관석 목사님께서 당신이 사시는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여러 가지 맛난 음식을 대접받아 너무나 행복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많은 돕는 손길과 기도로 인해 이번 집회가 은혜가운데 잘 마칠 수 있었음을 다시한번 감사드리면서, 아울러 매 집회마다 집회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로 인해 행복했음을 고백합니다. 사실 말씀을 선포하시는 강사께서 훌륭하고, 집회를 위한 준비를 완벽하게 하고 매끄럽게 진행된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집회에 참석하지 않거나 못한다면 그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집회를 위해 수고하고 열정을 쏟는 것은 오직 하나의 목적을 위한 것이고, 그 목적은 바로 집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집회를 가질 때마다 가장 먼저 기도하는 것이 강사 선정입니다. 그것은 집회를 통해서 선포되어질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더 깊고 더 넓은 은혜를 경험하고 싶은 바램 때문인데 그래서 어떤 분을 강사로 모셔야 더 큰 은혜를 경험할지를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하나님의 말씀이야 누가 전하든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우리가 지금 들어야 할 말씀을 누군가를 통해서 전해 주실 지에 대해서는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집회를 준비하면서도 어떤 분을 강사로 모셔야 오늘 우리 교회가 들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을 은혜가운데 들을 수 있을지 기도하였고, 그 기도의 응답으로 김관석 목사님을 모시게 된 것입니다.

이번 집회에 강사로 김 목사님을 모신 것은 몇 년 전인가 우리 교회 산상기도회에 오셔서 말씀을 증거해 주셨는데 그때 저를 포함해서 여러분들이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새로운 도전과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때 산상기도회 강사로 먼저 청한 목사님은 김 목사님이 아니었습니다. 뉴욕에 계신 목사님을 강사로 초청하고 그 목사님께서도 기쁜 마음으로 오시겠다고 하셨는데, 집회 이틀 전에 그만 그 목사님께서 사역하시는 교회의 교인이 별세하셔서 장례예배를 집례하셔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 오실수가 없다는 전갈을 받았습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강사가 오지 못하게 되었는데 집회를 이틀 남겨두고 새로 강사를 청한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김 목사님을 청하였는데, 그 이유는 전에 김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본 적은 없었지만 목사님과 몇 차례 만나면서 목사님께서 말씀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고, 또 짧은 시간에라도 부탁을 할 수 있는 후배 목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목사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신 걸로 기억됩니다. “목사님, 저를 정식 강사로 청하셨으면 사양을 했을 텐데, 땜빵(?)으로 부르시니 가겠습니다” 그렇게 오셔서 말씀을 증거하셨는데 참 신선한 도전과 잊혀진 은혜를 새롭게 깨닫게 해 주신 기억이 있어서 이번 집회에 다시 모시게 된 것입니다.

이번 집회를 통해 저는 김 목사님을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믿음의 본질에 대한 도전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목회의 근본을 회복하는 귀한 은혜를 겸하여 경험하였습니다. 사실 주의 성전을 짓는다는 것이 엄청난 축복이요 기쁨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건축중”이라는 현실적인 여건이 주는 불편과 불안을 피할 수가 없고, 게다가 금년 들면서 함께 동역해온 목회자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사역을 그만두므로 빚어진 목회의 현실로 인해 걱정과 아쉬움이 더해 가기에 이러한 여건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목회 방법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번 집회를 통해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목회 방법에 집중된 시선을 다시 “왜 해야 하나”는 목회의 목적과 본질을 다시 보게 하여 주셨습니다. 귀한 집회를 통해 도전과 회복을 허락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