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교회 남성 성도 네 명에게 성적학대를 당했다고 고소당한 뉴버스미셔너리침례교회 에디 롱 목사가 금요일 오전 성금요일예배에서 이번 사건이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을 시사했다.

AJC에 따르면 롱 목사가 성금요일예배를 인도하고자 리토니아 자택을 떠난 시간은 오전 7시 30분, 예배에서 롱 목사는 기도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죄인들을 향한 기독교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그는 “당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항상 있다…하지만 당신은 하나님 이외에 다른 사람에게는 대답할 필요가 없다”면서, “부활은 완벽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나머지 사람들,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롱 목사는 설교의 마지막 부분에 “이번 금요일은 나에게 ‘나쁜’ 금요일이 아니라 ‘좋은(Good)’ 금요일이 될 것이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채널2 액션뉴스에서는 목요일에 에디 롱 목사가 고소인들과 합의에 이르는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해, 네 명의 젊은 남성들이 에디 롱 목사를 ‘성적(sexual) 관계를 강요한 혐의’로 고소하면서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하지만 에디 롱 목사는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루한 법정 싸움으로 번질 것을 예상했으나, 양 측은 지난해 시간과 재정이 낭비되는 불필요한 소송을 피하고 합의하기로 결정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번 합의가 안 된다면, 올 여름 법정 싸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채널2 액션뉴스는 마라톤 협상이 계속된 이유는 관계자 중 일부가 부활절 전에 이번 사건을 마무리 짓기 원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양 측은 지난 2월에 협상을 위해 만났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 뉴버스미셔너리침례교회는 애틀랜타의 대표적인 흑인교회로 매주 평균 2만 5천명이 출석하는 대형교회였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포함해 3명의 미국 역대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했었고, 백악관에 초대되기도 한 에디 롱 목사는 흑인계를 대표하는 영향력있는 목회자로 꼽혔다. 사건 당시 평소 동성애 반대운동에 앞장섰던 롱 목사가 젊은 남성 성도들에게 ‘성적 관계’를 강요한 혐의로 고소되면서 파문은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