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에게 있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자신의 삶에 안목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지난 화요일(19일) 백악관에서 교계 지도자들을 초청해 열린 부활절 조찬기도모임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The Christian Post)가 보도했다.

그는 크리스천들에게 있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리는 일년 중 가장 거룩하게 지켜지는 성 주간에 이와 같은 조찬 기도모임을 매년 갖고 싶다면서 “이 기간 우리가 너무나 바쁘고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지만, 부활에 관해 무엇인가 되새겨볼 봐야 한다. 우리의 구세주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다 내어놓으심으로 (삶을 조명하는) 시각을 허락하셨다”고 밝혔다.

이번 모임은 정확히 말하면 예배가 아니라 간략한 모임이지만, 올해 초청자 명단에는 포터스하우스의 T.D. 제이크스 목사, 리디머장로교회의 팀 킬러 목사, 노스포인트커뮤니티교회의 앤디 스탠리 목사, 뉴송커뮤니티교회의 데이브 기본스 목사, 내셔널커뮤니티교회의 마크 배터슨 목사, 노틀랜드교회의 조엘 헌터 목사 등이 포함돼 있다.

기본스 목사는 모임 이후 “당신이 믿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오늘 백악관에서 거룩한 순간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백악관 이스트룸에 모인 목회자들과 교계 지도자들은 바쁜 스케줄 중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2천 년 전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묵상하고 서로 모여 힘을 얻는 시간을 만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종려 주일의 승리었다. 겸손의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고, 고통과 경멸, 수치의 십자가를 향해 언덕으로 전진하셨다. 우리는 그 순간을 기억하며, 예수께서 이 세상의 과거, 현재, 미래의 죄를 지심으로 한량없는 은혜의 선물, 죽음과 부활을 통한 구원을 주셨음을 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 국정상황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는데 그는 “우리가 이 조찬모임을 한 이유는 현재 국가적으로 비판적인 논쟁의 한복판에 서있으며, 바쁜 삶 가운데 있는 만큼 우리는 올바른 시각과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 안목을 주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바로 영생을 기억하는 것과 성경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인 부활절 조찬 기도모임은 더 많은 미국인들이 그가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믿는 상황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퓨포럼 조사에 따르면 2010년 8월 34퍼센트의 미국인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2009년 48퍼센트에 비하면 하락한 수치다. 이와 별개로 2010년 12월 라이프웨이 조사 결과 개신교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1퍼센트가 오바마 대통령을 기독교인으로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부활주일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지난 해에는 가족과 함께 워싱턴주 남동부에 위치한 AME교회 알렌채플에서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