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5일로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맞은 가운데, 13일 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억류돼 있다고 전한 이는 한국계 전용수 목사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미국인 전용수가 조선(북한)에 들어와 반(反)공화국 범죄행위를 감행해 지난해 11월 체포됐으며 해당 기관의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3월 취재를 하다 국경을 넘어 체포된 여기자 2명과 같은 해 성탄절 북한으로 자진 입북한 로버트 박, 2010년 아이잘론 말리 곰즈에 이어 최근 네 번째 억류다.

북한 관련 소식통들은 전 목사가 나성순복음교회에서 장로가 됐고 나중에 목사 안수까지 받았고, 10여년 전 어바인시 베델한인교회에도 다녔다고 밝혔다.

베델한인교회 측은 13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전용수 목사님이 저희 교회에 출석한 것은 9-10년 전이었고, 진실하고 착한 분으로 저희 교회에서도 귀한 분으로 여겼다”며 “이 분이 빨리 석방되시기를 바라고 소망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전 목사는 중국으로 건너가 북한 경제특구인 나선에서 국수 공장과 빵 공장을 세우는 등 사업을 해 왔다.

전 목사의 부인은 현재 서울에 있으며, 올 초 이미 남편의 억류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