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무한 경쟁 속에 1등이 모두 차지하는 나쁜 세상이 되었다.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경쟁에서 이기고 살아 남은 자들에게 과실이 돌아간다. 열심히 했어도 결과가 나쁘면 인정받지 못한다. 교회 만이라도 경쟁의 정신에서 벗어나 모두 같이 협력하며 쉴 수 있는 곳으로 남아 있으면 좋겠다. 세상에 지친 심령들에게 쉴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아버지는 자녀들이 서로 더 갖기 위해 경쟁하며 시기하고 미워하는 것을 좋아할 리 없다. 경쟁이 양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지만 그로 인해 잃는 것이 더 많다. 성령이 내주하시는 교회들이 다 차지하려고 서로 경쟁하며 미워하게 되면 이기고도 실패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는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

경쟁으로 패자가 생겨나고 시기하며 서로 마음에서 멀어지는 순간 하나님의 참교회가 아니다. 이것은 지역안의 교회들이나 교회 안의 목장들이나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주님을 섬긴다고 하는 일인데 경쟁하고 다투면서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저급한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내 자신도 이런 경쟁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무한 경쟁의 시대에 경쟁에서 자유롭게 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죽는 것 밖에 없을 것 같다. 세상의 영광을 얻고 싶은 욕망을 십자가에 못박아야 한다. 선한 목적이라도 경쟁하는 방법으로는 주님을 따라가기 어려울 것 같다. 은혜로 성취한 것들 위에 자신의 이름을 놓고 싶은 욕망을 물리쳐야 한다.

세상의 논리, 시대 정신을 교회가 가져다 그것이 마치 성경적 원리인것처럼 말하는 것 중에 하나가 교회끼리도 경쟁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경쟁이 중요한 목회전략이 되어버렸다. 그것이 양적 성장에는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보여주는데는 실패했다. 예수님을 보여줄 수 없는 교회가 교회인가?

목장사역에서 지체들은 서로 간의 경쟁심을 죽이고 협동심을 길러야 한다. 모든 목자들이 다같이 협력하여 함께 기쁘게 일하는 동역자들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늘푸른교회 안에서 한 몸의 지체들이다. 손은 발의 수고를 시기하지 않는다. 지금보다 더 목장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목자들 간에 협동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 주님을 섬기는 것 외에 자신의 명예나 자존심을 앞세우지 않도록 우리 서로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