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을 때 상대에 대해서 불평하는 말들을 보면 “저 사람은 얼마나 이기적인지 모릅니다. 가족이나 아이들 생각은 하지 않고 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지요. 저런 사람하고는 더 이상 같이 살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본래 가정에 대해서 계획하셨던 근본적인 목적을 잘못 오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만드실 때 분명히 서로를 돕는 배필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가 돕는 배필이 되기보다는 상대를 나를 도와주는 도우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내가 다른 사람들의 좋은 이웃이 되려 하느냐,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내게 좋은 이웃이 되어주기를 바라느냐의 차이가 있고, 교회에서도 저 사람이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기대하는 마음, 이 교회가 나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 자녀를 위해서 무엇을 해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따라서 교회를 결정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너무나 이기적인 사고 속에 살아오면서 그것이 당연시 되고 습관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습관 때문에 인사도 아래 사람이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기다립니다. 그러나 가게를 들어가 보면 손님이 인사하지 않고 주인이 먼저 ‘오서 오십시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하고 인사를 합니다. 손님이 아니라 주인이 먼저 인사를 합니다.

교회에서든 목장에서든 우리는 올바른 주인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먼저 본 사람이 먼저 인사를 하고 먼저 본 사람이 부드러운 미소를 보여주고, 먼저 본 사람이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 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섬김의 모습일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받기보다는 주는 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용서도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먼저 줄 줄 아는 사람, 사랑도 받으려고만 하기보다 먼저 사랑해 주는 사람, 교회에서도 섬김을 받으려고 하기보다는 먼저 섬기는 사람이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요, 보다 더 성숙한 사람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