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술판매 허용법안 Senate Bill(SB)10이 어제 하원에서 127표 찬성과 44표 반대로 여유 있게 통과됨에 따라 2007년 초부터 이어온 법안통과 싸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SB10은 주지사 서명만을 남겨 놓고 있는데, 나단 딜 주지사는 이미 법안이 상, 하원을 통과할 경우 찬성할 것이라고 공표했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법안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이 발효 된다고 해도 실제 인근 가게에서 일요일 술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시 의회와 카운티 위원회에서 주민투표를 요청해 통과해야 한다. 이른 곳은 11월 선거에서, 늦은 곳은 내년 대선 때 이 법안의 찬성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법안 통과를 주도한 한 정치인은 “이것은 평등에 대한 것이지 종교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는 한편, 또 다른 이는 “조지아가 21세기의 흐름에 함께 가야 한다. 사람들이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중세 암흑시대에 사는 것이다. 위선으로부터 벗어나,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보수적인 종교인들은 일요일 술 판매 법안에 대해 거세게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은 크리스천의 안식일을 값싸게 만드는 일이라며 술 판매가 시작되면 알코올과 관련된 교통 사망자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보수적인 크리스천으로 알려진 소니 퍼듀 전 주지사는 일요일 술 판매에 대해 반대입장을 확고히 고수해 왔으나, 올 해 1월 주지사 직을 떠나면서 이 법안은 탄력을 얻기 시작했다.

조지아 크리스천 연합의 대표인 제리 루콰이어 씨는 앞으로 각 지역 주민투표를 막기 위해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 지역에서는 일요일에 위스키나 맥주, 와인을 사지 않음으로 더 안전한 일요일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것을 원하는 주민들의 반대표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