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웅 목사 “한기총 양측 모두 물러나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손인웅 목사(덕수교회)가 “한기총 양측이 모두 물러나길 바란다”며 “임시총회를 열어 (한기총의)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가 8일 아침 신촌성결교회(담임 이정익 목사)에서 개최한 4월 월례회에 참석해 “어느 한 쪽의 잘잘못을 떠나 한국교회에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목사는 또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자(김용호 변호사)는 독소조항이 있는 정관부터 개정해야 한다”며 “한기총 회원들 중 투표권이 있는 회원과 그렇지 않은 회원을 구별해야 한다. 교단을 대표해 의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로 하나되자는 의견도 있지만 NCCK는 너무 좌편향이라 한국교회 전체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면서 “NCCK로 하나되는 건 현재로선 어렵다. 한기총과 NCCK, 두 기구에 하나의 지붕을 얹어 서로 견제하며 발전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보수와 진보는 있어야 한다. 서로 견제하면서 역사는 발전해 왔기 때문”이라며 “건전한 보수, 건전한 진보로 서로 협력해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한기총과 엔씨씨가 한 지붕 두 가족을 만들어 하나되는 모습을 한국교회와 사회 앞에 보여주는 것이 (한기총 사태의) 출구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