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바마 동부 오펠리카(Opelika) 시의 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어제(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사건 발생 약 3시간 만에 경찰에 의해 체포된 상태다.

서던유니온커뮤니티칼리지(Southern Union Community College)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로 인해 63세 여성이 사망하고, 36세, 94세 여성이 부상을 입었으며, 4세 어린이가 날아온 유리조각에 맞아 상처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용의자는 뻔뻔하게도 총기를 난사한 학교 주차장에 3시간 뒤 다시 나타나 사진을 찍고 있던 사진기자에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조사를 마치고 학교를 떠나 용의자가 타고 있던 리버티 지프트럭을 쫓고 있었으며, 용의자는 같은 자동차를 타고 사건 현장에 나타난 것이다.

당시 사건 현장에서 사진을 찍던 연합신문 사진기자 토드 밴 엠스트 씨는 용의자로 보이는 남자가 다가와 휴대전화를 빌릴 수 있는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밴 엠스트 씨는 ‘당신이 그 용의자냐?’고 물었고, 그 남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토마스 프랭클린 메이(34)는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보석 없이 수감된 상태라고 경찰청장 토미 맹햄 씨가 밝혔다. 이번 사건은 개인 가정 문제에 관련돼 있으며, 미리 계획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햄 씨는 부상을 입은 한 여성은 메이의 별거 중인 아내라고 밝혔으나, 피해자들의 신분과 부상상태에 대한 더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또한 피해자 중 한 명은 서던유니온의 학생이지만 그 중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구체적인 사건 동기 또한 알려지지 않았다.

메이의 아내는 총격이 발생한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토요타 미니밴 안에 탑승해 있었다. 당시 찍힌 사진에는 자동차 창문 3장이 깨지고, 아스팔트 바닥에 피가 낭자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재학생인 큐에이 토마스 씨(17)는 9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학교는 사건 발생 이후 휴교한 상태이다. 서던유니온칼리지는 몽고메리에서 동쪽으로 약 60마일 떨어져 있으며, 5천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