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부활절을 맞아 16일부터 24일까지 ‘부활(The Resurrection)’을 주제로 두 번째 전시회를 펼치는 청년기독예술사역단체 이레(JIREH)의 리더 이후정 작가와 기획자 박은아 씨를 만났다.

지난해 9월, 이레는 ‘예술’이라는 달란트를 어떻게 하나님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젊은 예술인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시작됐다. 찬양이나 음악 이외에는 순수 기독예술이 전무(全無)하다 싶은 애틀랜타에서 20-30대 젊은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함께 기도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는 ‘이레’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연합’ 전시회 이후 두 번째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 전시회의 반응이 꽤 좋았나 보다.

“다들 긍정적이었다. 원래는 갤러리에서 하려고 했는데, 교회 분들이 처음이니 교회에서 먼저 하자고 제안해주셨다. 예배당 근처 홀에 작품을 전시했는데, 오며 가며 많은 분들이 보셨고, 많이 격려해주셨다.(이후정 작가, 이하 이)”

“성공이었다기 보다는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처음에 의구심을 가진 분들도 있었지만, 전시회 이후에는 다들 좋아하시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다.(박은아 씨, 이하 박)”

-이번 전시회 ‘부활’의 주제와, 어떤 작품들이 전시되는지 설명해 달라.

“부활절을 앞두고 자연스럽게 ‘부활’을 큰 컨셉으로 잡았다. 고난을 통한 부활, 각자 내면의 한계를 극복한 부활 등 각자에게 갖는 의미대로 해석해서 작품을 준비했다. 회화,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조각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을 선보일 것이다. 작품전시와 함께 그 작품을 만든 작가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있다.(이)”

-‘이레’를 소개해 달라.

“이레는 ‘여호와 이레’에서 나온 말로, ‘여호와께서 준비하심’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를 놓고 기도하고 비전을 키워가면 하나님께서 길을 예비하실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20-30대 젊은 예술인들이 모이는데, 전공자뿐 아니라 비전공자도 참여할 수 있다.

뉴욕에서 크리스천 아티스트들의 모임에서 활동하다 2009년, 직장문제로 애틀랜타로 내려오면서 그런 기회가 없어 쉬면서 기도하던 중 한번 해봐야 겠다는 마음을 주셔서 시작했다. 매주 모여 관련 서적을 읽고, 온라인 상으로 세미나를 듣기도 하고, 크리스천 아트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 함께 기도하면서 각자에게 주신 비전을 나누고, 공동체적인 꿈을 키워간다. 전시회를 앞두고는 기도와 금식으로 준비한다.(이)”

“비전공자에게도 관심이 있다면 참여해보길 권한다. 미술관람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레에 참여하게 되면서 하면 할수록 예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커지는 것을 느낀다. 한 작품을 보더라도 더 관심을 갖고 작가의 관점에서 해석하려고 한다.(박)”

-이레의 구심점은 무엇인가?

“하나님 이시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갖고 마음이 감동한 사람들이 모인다. 한 사람이 끌고 간다고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리더의 역할은 같이 기도하고, 본인의 달란트를 어떻게 하나님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지 발견하게 해주는 일이다. 멤버들 각자가 자신의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작품활동을 쉬지 않도록 격려해주는 일도 한다.(이)”

-이레의 비전이 있다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세상의 예술 한 가운데 서있는 크리스천 작가들은 비록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작품으로 표현해 내는데 두려움이 있다. 이레가 그런 이들에게, 그 방법을 제시하게 되길 바라고 있다. 단순히 십자가를 그리는 게 크리스천 아트가 아니다. 진정한 창조자이신 하나님과 연결되지 않으면, 진정 창의적인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잃어버린 예술의 분야를 ‘아름다움의 청지기’인 크리스천 아티스트들이 회복하는 일에 힘을 주고 싶다. 동시에 세상 어디에 내 놓아도 밀리지 않는 실력을 갖고, 세상에 빛과 같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함께 간다.(이)”

J I R E H[이레]는…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와 비젼을 기도로 발견하고,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예술적 영감을 얻어, 우리를 둘러싼 피조물에 예술로 반응함으로써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하는 청년 기독 예술 사역 단체이다. 이레 구성원들은 정기적인 세미나와 교제의 시간을 통해 현대미술의 철학과 경향에 관한 의견을 나누며, 예술가와 기독교인으로서의 성장을 지향한다. 웹페이지 http://jirehblo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