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외부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결국은 자기의 결정에 의해 만들어진 인생을 살게 된다. 사람에 따라서 하나님의 영향, 부모의 영향, 스승의 영향, 시대나 환경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결국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은 다른 사람도 외부의 조건도 아닌 자기 자신이다.

자신의 뜻과 다르게 다른 사람이나 상황에 밀려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자기 결정이 아닐 수 있는가? 유학 가기 싫었는데 부모님이 반 강제로 떠밀어 오게 되었다고 말하는 학생을 본 적 있다. 그런 경우라도 그 상황을 수용하는 결정을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남아 유학생활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담과 이브는 무엇 하나 부족한 게 없는 환경에서 인생을 시작했다. 사탄의 유혹이 있었더라도 선악과를 따먹을 것인지 말 것인지는 그들 각자의 결정에 달린 문제였다. 이브는 마지막 순간에 따먹는 결정을 내렸고, 아담은 아내가 건네주는 선악과를 받아 먹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아담이 아내의 잘못을 일깨우고 하나님께 나가 용서를 구했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반면에 요셉은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남의 손에 농락당하는 인생이 펼쳐졌다. 애굽 왕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노예로 팔려간 후 안 주인이 유혹했지만 요셉은 이를 뿌리쳤다. 요셉은 주인의 아내와 동침하는 것은 하나님께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뛰쳐나가는 결정을 했다(창39:9). 요셉이 받은 유혹이 이브가 받은 유혹보다 약했다고 볼 수도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인생은 무엇인가? 이 세상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으로 준비하는 무대다. 세상 사는 동안 하나님을 기쁘게 하며 예수님을 닮는 것을 목표로 살겠다고 결정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은 높은 지위에 올라 권력을 갖고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지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생각한다. 거꾸로 사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 인생은 자신의 결정품이며 미래 역시 자신의 결정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불경스럽게 들릴지 모르나,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지금 이 모습으로 만드신 게 아니다. 부모나 환경 때문도 아니다. 좋든 싫든 지금 우리 인생은 우리 스스로 이렇게 만든 것이다. 자기 인생은 자기 결정으로 만들어진다는 이 단순한 사실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뭐든 다 하나님이 하셨다고 말하면 믿음 있어 보인다. 하나님의 예정과 주권적 섭리를 믿는 마음에서 하나님이 다 하셨다고 말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우리 인생은 우리 각자의 결정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말하는 것이 정직하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결정을 하느냐 자기 맘대로 결정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뭐든 결과를 예상하며 책임질 마음으로 신중하게 결정하자. 그 결정이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