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닭 공장을 출퇴근 하던 난민을 실은 밴이 전복돼 2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당했다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Atlanta Journal Constitution)이 보도했다.

부상자 중 일부는 메이컨 병원에 입원 중이며,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중에는 난민 가정의 가장인 경우도 있어서, 당장 자녀들의 생계가 위협을 받게 됐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부상자 가정을 알고 지내던 래합 카플리 씨(Raghab Kafley)는 “당장 생계를 이을 사람이 없다.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그 가정을 돕고 싶다”면서도 “어떻게 도와야 할 지 방법을 알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사고는 3월 22일 오후 9시경에 고속도로 75번 남쪽 방향에서 일어났으며, 밴(Chevrolet 3500)이 고속도로 차선을 벗어나 가드레일을 들이박으면서 전복돼, 3시간의 정체가 이어졌다.

디케이터에 거주 중인 툴라 R. 참라가이(Tula R. Chamlagai, 44세)와 칼카 B. 치헤트리(Kharka B. Chhetri , 49세)가 사망했으며, 부상자 중에는 퇴원 후 집으로 돌아간 사람들도 있는 반면 여전히 병원 중환자실에서 생명을 넘나드는 사람들도 있다.

밴 탑승자들은 매일 밤 애틀랜타 남쪽에서 2시간 가량 떨어진 퍼듀 닭 공장을 출퇴근해 왔던 이들로, 아프리칸계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탄계 난민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