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목사회(회장 박성은 목사)가 25일 베다니감리교회(담임 남궁전 목사)에서 월례회를 열고 목회자 특별세미나 및 우크라이나 선교보고, 올바른 성경읽기 방법 소개 등의 다양하고 유익한 내용들을 나눴다.

2006년 선교에 소명을 받고 애틀랜타를 떠나 우크라이나로 떠났던 박운갑 선교사는 현지 언어도 전혀 못하고 재정 지원의 약속도 없던 상황에서 모든 것을 채우시고 교회를 부흥케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했다.

이어 박 선교사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동유럽에는 아랍인(이슬람)이 몰려 오고 있다”며 “이들에게 법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동유럽이 오늘날의 땅끝과 같은 곳이다. 기도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올바른 성경읽기 방법을 소개한 문인기 목사는 “목회를 은퇴하고 나서야 좋은 성경읽기의 방법을 찾아내게 됐다. 지난 2년간 영락교회에서 성도들과 함께 나눠보니 효과가 대단했다”며 그 방법을 설명했다.

문 목사는 “하루 1장, 토요일은 2장, 주일은 3장씩 매주 10장의 성경을 읽고 문제를 풀어내는 이 방법은 곧 교재로 발간될 예정”이라며 “다음 모임을 통해 더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목회자 세미나 강사로 나선 뉴저지 필그림 교회 양춘길 목사는 10가정으로 시작된 교회가 15년도 되지 않아 2천 여명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하면서 겪었던 은혜와 목회경험을 풀어냈다.

그는 대형교회에서 다양한 사역을 경험한 36살이 되던 해 오렌지한인교회에 부임하게 됐다. 야심차게 시작했던 목회였던 만큼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교회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면이 메마름을 깨닫게 된 양 목사는 4년 만에 사임을 하게 됐다.

양 목사는 한 목회자 세미나를 참석하면서 자신이 목회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설교를 준비하고 잘 했다는 성도들의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다음 주 더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렇게 계속되다 보니 하나님이 아닌 사람에 중심을 두게 되었던 것.

목회 함정은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목회자가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기 때문에 교회는 일시적으로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교회의 양적 성장에 있어서도 계속되는 스트레스를 받아 온 양 목사는 문제는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만남이 없었던 데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 원로목사를 만나 이민목회 성공비결에 대해 질문한 양 목사는 “사람을 볼 때 도구가 아닌 목적으로 보라”는 답을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됐다. “한 영혼을 바라보기에 앞서 교회의 양적 성장을 위해 열심 있는 자들을 앞세우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하게 된 양 목사는 이후 가정목회와 2세 목회, 평신도 양성, 세계선교를 비전으로 두고 교회를 개척하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10가정으로 시작된 필그림교회도 기대와는 달리 한 동안 성장하지 않았다. 7개월 동안 한 사람도 등록되지 않았다. 하나님은 이를 통해 겸손을 배우게 하셨고 한 영혼을 향한 사랑을 배우게 하셨다.

강해식 설교와 관계 중심의 목회에 힘쓴 교회는 지역사회 섬김에도 힘썼고 단독 건물을 마련하게되면서 점차 성장하게 됐다.

최근 교회가 정체기에 빠졌다고 진단한 양 목사는 “교회가 앞으로 더 이상의 건축이 아닌 개척교회 지원에 힘쓰고, 특히 다민족 교회를 세워나가는데 초점을 맞춤으로 살아 역동하게 하려 한다”고도 밝혔다. 다민족 교회는 필그림 교회에서 일정 기간 개척을 지원해 줄 계획으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며 신학대를 가기 꺼려하는 2세들을 향한 희망의 비전이기도 하다.

한편, 목사회의 4월 정기모임은 19일(월) 오전 11시 제일장로교회(담임 서삼정 목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