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의 대가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가 바로 찰스 스펄전이다. 19세기 중반 영국의 목회자였던 그는 설교로 전 세계 교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설교의 황태자’라는 칭호를 얻었다. 동시에 19살이라는 믿기지 않은 나이로 뉴파크스트리트 교회에 부임해 38년 간 목회하면서 세기적인 부흥을 주도한 탁월한 목회자이기도 했다.

그는 따로 설교학을 배우지 않았지만 설교를 전달하는 기술과 설교문을 작성하는 재능, 설교를 빛나게 하는 영적인 자세, 그리고 설교로 일궜던 놀라운 부흥 등 설교에 관한 모든 분야에서 정상의 자리에 있었다.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그의 설교를 연구하는 시도들이 끊임없이 행해졌고, 그와 관련한 논문과 저술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스펄전의 목회 전반을 구체적으로 조명하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 「찰스 스펄전의 목회 광맥」(넥서스CROSS)은 바로 이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어린 나이로 교회에 부임해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수많은 부흥의 씨앗을 뿌린 그의 목회 현장을 실감나는 어조로 조명하고 있다.

책의 저자는 “목회의 거장 스펄전을 조명하면서 받은 감동은 상상을 초월한다. 가장 컸던 감동은 스펄전의 목회가 지극히 한국적이라는 점”이라며 “그의 목회를 분석하면서 마치 한국교회의 목회자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복음에 대한 열정이나 교회를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 기도 중심의 목회, 심방, 새 가족 관리, 전도 행사 등 목회의 대부분이 한국적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이 책에는 그의 전공분야라 할 수 있는 설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책에 의하면 스펄전은 설교 자료를 말씀 속에서 발견했다. 말씀 연구가 없는 설교는 죽은 설교요, 공허하고 메마른 잡동사니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스펄전은 말씀을 상고하지 않는 설교는 영혼을 죽인다고까지 말했다.

“성경을 상고하는 것은 마치 포도주 틀 속의 포도를 짓이겨 즙을 짜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창고 바닥의 곡식을 도리깨질하는 것과 같지요. 성경을 깊이 묵상하는 일이야 말로 광석으로부터 금을 재련해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본문 216쪽)

지은이 송삼용 씨는 총신대학교와 동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영국 트리니티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했고, 현재 미국 풀러 신학교 목회학 박사원(D.Min)에서 수학 중이다. 지난 수년 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후학들에게 ‘개혁주의 영성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금은 하늘양식교회를 담임하며 믿음의 거장들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영성의 거장을 만나다」 「믿음의 거장 시리즈 1권~10권」 「위대한 설교자 조지 휘트필드」 「데이비드 브레이너드」 「고당 조만식」 「야베스의 영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