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유셉(Michael Youssef) 목사. 그는 1987년 조지아 애틀란타에서 자신이 설립한 ‘사도들의 교회’(The Church of the Apostles) 담임목사다. 3,000여명의 교인이 출석하는 이 교회는 ‘Leading the Way’라는 방송 선교를 지난 22년동안 하고 있는데 현재 20개 언어로 TV와 라디오를 통해 200개국, 39억명에게 유셉 목사의 설교가 전해지고 있다.

유셉 목사는 이민자다. 이집트에서 태어나 29세가 되던 1977년 미국에 처음 발을 디뎠으며 1984년 미국시민이 되었다.

“미국시민이 된 것은 제 인생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사건입니다. 가장 중요한 사건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을 때입니다. 미국시민이 되는 것은 어려서부터 제 소망이었죠”

이집트 독재정권에서 성장한 그에게 자유는 꿈이었고 소년 유셉에게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은 미국이었다. “미국인이 된다는 것은 축복이며 특권입니다. 수많은 나라를 가봤지만 세계에서 미국과 같은 나라가 없습니다.”

그는 미국시민이 된 후 자신을 그냥 미국인이라고 부르지 이집트계 미국인, 즉 중간에 하이픈(-)을 넣은 Egyptian-American이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이픈 미국인은 제 마음가짐을 잘 나타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의 이집트 배경을 부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이 제 충성의 대상이라는 것이죠”

유셉 목사는 기독교인이 되면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하고 그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않는 것처럼 미국인이 되면 미국에 헌신하고 미국에 충성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16세에 하나님께 헌신하고 호주 시드니 무어신학교에서 공부한 후 목사가 된 그는 캘리포니아 풀러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 에모리대에서 사회인류학 박사를 받고 미국시민이 된 후 3년 뒤 사도들의 교회를 개척했다. 목회 대상은 이집트인이 아닌 미국인 전체.

“개척 후 처음 5년동안 이집트인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지금도 몇가정만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백인, 흑인, 아시아인 그리고 브라질인, 한국인, 루마니아인, 러시안인 등 다양한 분들이 나옵니다. 국제적 교회(International Church)죠.”

▲사도들의 교회 전경.
흑백인종차별이 심했던 남부 조지아에서 이집트 출신의 유셉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교회에 다른 인종의 성도들이 출석하는 것을 꺼리지 않았나 물었다.

“지난 24년 간 교회는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종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이에 대한 토의조차 없죠. 인종은 우리에게는 이슈가 아닙니다”

그는 오클라호마 4선 연방하원의원이자 침례교 목사였던 J.C 와트(Watts)의 일화를 소개했다.

“흑인인 와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와트 의원은 ‘내가 아틀란타에 있을 때 마이클 유셉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에서 설교를 했다. 대다수 성도들은 마이클이나 나와 같이 안 생겼다. 각 인종이 모여서 함께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 교회는 천국과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대답했죠.”

그는 한인교회도 다인종에게 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교회가 문을 열면 다른 미국인들이 한인들의 신앙을 보고 큰 격려를 받을 것입니다. 한인교회는 의도적으로 밖으로 나가서 다른 미국인들을 초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에게 한인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주님을 예배하는지, 신앙이 어떤지 소개하는 것이죠. 우리는 결국 천국에서 다같이 볼 것 아닙니까?”

유셉 목사는 이를 위해서 의도적인(intentional)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을 위한 기도운동인 ‘God Save America’를 펼쳤다.

“미국의 지도자들이 건국 아버지들이 꿈꾼 미국의 비전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기독교국가 아니라고 말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미국은 기독교의 기초위에 세워진 나라입니다. 미국이 다시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든 성경적 원칙으로 돌아가도록 하자는 기도운동을 벌였습니다”

당시 7월 4일부터 11월 2일 중간선거 때까지 진행된 이 기도운동에는 75,000 가정이 참가했다.

유셉 목사는 2009년 11월 생명의 신성함, 전통적 결혼, 종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시민불복종도 감수하겠다는 맨하탄(Manhattan) 선언에 서명한 149명의 미국 기독교 지도자 중 한명이다.

“미국의 힘은 교회의 힘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오늘날 미국이 약해지고 있는 것은 교회가 약해지기 때문이죠. 교회가 유흥장소가 되어 그냥 가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곳이 되고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많은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옳다며 진리를 타협하고 있고 모든 종교는 다 같은 것이라는 주장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약해지면 테러리즘, 이슬람 근본주의와 같은 악한 적들이 공격합니다. 과거 북아프리카가 그랬습니다. 북아프리카는 오랫동안 교회가 강력했습니다. 하지만 6세기 중반부터 교회가 약해지면서 아라비아에서 온 무슬림들이 공격했고 기독교인들은 패했습니다. 그리고 5천개의 교회가 매우 짧은 시간에 모스크로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이 위험에 깨어있지 않으면 이곳에서도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도들의 교회 예배 전경.
유셉 목사는 1,400여년 동안의 이슬람 박해에도 불구하고 이집트에서 살아남은 자신의 기독교 커뮤니티를 소개했다.

“이런 박해가 힘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제게서 절대타협하지 않는 신앙을 보는 이유가 이 때문이죠. 전 세계 사람들 중 목숨을 걸고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이 점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핍박받던 기독교 커뮤니티에서 자란 경험이 제가 미국교회에 전달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한인교회 목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고 말했다.
“적들은 우리를 분할해서 정복하려고 합니다. 당신들의 작은 공간으로 숨지말고 나와 손을 잡고 예수님을 붙들어야 합니다. 고립되지 말고 다른 인종의 목사님들과 손을 잡고 연합하면 좋겠습니다”

케이아메리칸 포스트(www.kamerican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