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대지진 참사 후, 어느덧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지진과 쓰나미, 이제는 원전 피폭의 두려움이라는 3중고를 겪고 있는 일본을 위해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도움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중에서 일본 현지에 체류중인 한인교계 및 선교단체들 또한 자신들의 피해에 연연하지 않고, 더 심한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과 후쿠시마 등지의 구호를 위해 구호 기금 및 물자 모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본 내 뉴커머 한국인들의 최대 연합체인 재일본한국인연합회(회장 박재세 장로, 이하 한인회)는 현재 <동일본대지진 한인 피해접수 및 재해기금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인회는 “3.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우리 한인들의 안부 확인과 지진 및 쓰나미,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따른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인 여러분들의 피해 보고를 접수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정성이 담긴 재해기금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동참하고 계신다. 한인 사회 여러분의 정성어린 손길이 위기 극복의 힘이 되리라 믿고 있다”고 전해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중앙본부(단장 정진)도 지난 12일부터 정진 단장을 본부장으로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 지원-민단 중앙 대책 본부>를 설치했다. 통신 두절로 피해 지구 지방본부와의 연락이 어려운 관계로 단원과 동포, 민단 본부, 지부의 안전 상황 파악을 위해 전 직원이 총출동해 정보를 수집 중에 있다. 또한 민단 백수남 생활국 주임이 후쿠시마 본부로, 한재은, 임상호 부단장, 박상홍 생활 국장, 진신지 부국장을 센다이로 보내기도 했다.

재일한국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정대원 목사, 이하 ACC)는 15일부터 기금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ACC 사무국은 “지난 3월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 운동을 전개한다”며 “모금되는 금액은 우선 피해를 입은 회원들과 교회를 위해 쓰이게 된다. 본회 회원과 교회들의 정성 어린 참여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ACC 관서지방회(회장 최병구 목사)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재난 돕기 성명서>를 발표했다. 동회는 “이번 동북지방 대지진과 쓰나미와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노출 위험이라는 큰 재난에 대해 아픔을 같이 나누고 작은 도움이라도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ACC 관서지방 회원님들이 되기를 바란다”며 회원님들의 <의원금> 모금에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참여를 부탁했다. 또한 “창조주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우상을 버리고 주 예수님께 돌아오는 일본 이웃이 되도록 중보기도도 더 많이 하는 ACC 관서지방 회원 교회들이 되시기를 회장을 위시하여 임원일동 촉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일본 현지에 66명의 선교사를 파송(2011년 기준)한 일본복음선교회(대표 최세웅 목사, 이하 JEM)는 “이번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 후쿠시마 원전폭발로 인해 인명피해와 재산의 손실과 함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의 영혼들, 특히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와 그들이 섬기는 교회들을 돕기 위해 긴급모금을 하고자 한다”며 “JEM의 선교사가 협력하고 있는 요코하마의 미도리노그리스도 교회 소유의 나가노 캠프장(200여명 수용)을 이재민들의 피난장소로 제공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사순절’에 고난당하는 일본선교사들과 그들의 교회와 함께 동참하여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