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대형교회 담임목사.’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한창 성장하고 있는 브룩힐즈교회의 담임목사인 데이비드 플랫 목사에게 늘 붙어다니는 꼬리표다. 그가 부임 첫날부터 교회를 더 크고 멋지게 만드는 갖가지 전략에 매달려왔던 것은 사실이다.
부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교회를 거론할 때 늘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이른바 성공신화를 창조한 그였지만 “마음 한구석으로는 몹시 부대꼈다”고 말한다. 그가 모델로 삼고 싶은 그분, 예수그리스도는 ‘역사상 최연소 초소형 교회 담임목사’가 아니었던가.
예수님은 대중들의 시선을 끄는 일 따위에는 관심도 없으셨고, 숫자에도 연연하지 않으셨다. 대신 복음의 메시지를 믿고 따르는 몇몇에게 집중하시고 철저하게 순종하는 소수를 사용하셔서 역사의 물줄기를 새로운 방향으로 바꾸셨다.
하지만 오늘날의 교회는 어떠한가. ‘성공 신화’라는 노련하고도 매력적인 여인의 유혹을 끊임없이 받아 왔던 게 사실이다. 예수님이 철저하게 외면하셨던 이러한 오늘날 문화의 잣대들로 교회의 성공을 가늠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책 <래디컬(RADICAL)>에서 자신 또한 이러한 ‘성공 신화’에 매여 있음을 깨닫고 주님이 앞장서신 길을 믿고 순종하며 따라가자고 초청한다. 그는 이 책에서 기독교의 참모습을 변질시키는 적을 포착해서 폭로하는 한편, 그의 교회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겪었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이 책의 서두에 아시아의 지하 교회들을 방문한 일을 소개하고 있다.
“창이란 창은 죄다 두터운 커튼으로 가려져 있는 어둑어둑한 방을 머릿속에 그려 보라. 인근의 여러 교회에서 모여든 스무 명의 지도자들이 맨바닥에 둘러앉아 성경을 보고 있다. (중략) 그것은 일종의 비밀 모임이었다. 모임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도록 도착 시간도 일부러 간격을 두었다. 이들이 사는 아시아 국가에서는 그런 성격의 모임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자칫 발각이라도 되었다가는 재산과 직업, 가족은 물론이고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모임이 시작되고 저마다 하나님이 자신들의 교회에 어떤 역사를 일으키셨는지 나누기 시작했다.(후략)”
좁다란 공간에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빼곡히 들어앉아 있다. 조그만 의자나 마룻바닥에 줄지어 앉은 참석자들은 무릎에 성경을 올려놓고 있다. 지붕은 야트막하고 조명이라고는 천장 한복판에 대롱대롱 매달린 알전구에서 나오는 불빛뿐이다. 찬양팀도 없고 기타도 물론 없다. 푹신한 의자도 없고 냉난방 장치가 확실하게 가동되는 건물도 없다.
선교 여행을 마치고 미국에 돌아온 저자는 3주 뒤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된다. 그는 오페라 극장 못지 않은 대강당에서 멋지게 차려입은 채 푹신한 의자에 앉아 모임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보며 일종의 의구심을 가진다. 이들에게서는 위태롭고 절박한 분위기를 눈꼽만큼도 감지할 수 없었다. 주일이면 늘 그렇든 그들은 습관적으로 교회에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그날 주변에서 펼쳐지는 상황과 여전히 생생하게 마음에 각인되어 있는 지구 반대 편 형제자매들의 모습을 비교하고 있는 신임 목회자로서는, 어디쯤에선가 신앙의 급진적인 요소들을 잃어버리고 그 빈자리를 안락한 내용들로 채워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기독교의 핵심 메시지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교회는 자신의 안위에만 연연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교회에는 오직 하나님의 백성들과 하나님의 말씀이 있을 따름이다. 아프리카 밀림이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숲 속, 중동의 도시 한 모퉁이에 쪼그리고 앉은 수백만 그리스도인들 역시 거룩한 말씀 하나만 있으면 충분히 만족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떠한가? 저자는 독자들에게 묻는다. “말씀만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에어컨을 끄고 편의 시설들을 모두 철거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래도 말씀을 사모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예배당에 몰려들까?”
브룩힐즈교회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관심을 끄는 장치를 모두 떼어 버리고 한 번에 여러 시간을 투자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는 모임을 마련한 뒤 교인들을 초청했다. 그는 그 집회를 ‘시크릿 처치’(Secret Church)라고 명명했다.
그날 밤, 무려 천여 명이 예배당에 몰려들었다. 저자는 “각자의 무릎에 성경을 올려놓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며 그분이 무엇이라고 말씀하는지 자정이 넘도록 배우려는 이들을 지켜보는 것은 한없이 감격스러운 경험이었다.” 그 모임은 현재 참석자들을 다 수용할 수 없어서 보조 공간까지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마지막 때에 근본적이면서도 급진적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따라 살라”고 권면하며 자신이 제안하는 급진적인 실험에 뛰어들라고 재촉한다. 예수님의 복음에 목마른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바꿔 보자는 것이다.
그 실험은 바로 ‘래디컬 실험’으로, 1년동안 이 실험을 충실히 이행해 남은 전체의 삶을 바꾸자는 움직임이다. 그와 브룩힐즈교회의 성도들은 현재 이러한 래디컬 실험을 통해 주체하지 못할 소망과 은혜를 경험하고 있다.
에드 스테처 소장(라이프웨이리서치)는 “성경을 철저하게 파헤치는 한편, 온갖 박해를 견뎌 그리스도인들의 충격적인 간증을 통해, 데이비드 플랫은 교회를 허약하게 만드는 현대 문화 속의 교묘한 위험 인자들을 샅샅이 찾아내서 보여 준다. <래디컬>은 영적인 목적을 상실하고 육체적으로 쇠잔해 있는 현대인들을 더 깊이 보살피라는 시급한 경고를 담고 있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부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교회를 거론할 때 늘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이른바 성공신화를 창조한 그였지만 “마음 한구석으로는 몹시 부대꼈다”고 말한다. 그가 모델로 삼고 싶은 그분, 예수그리스도는 ‘역사상 최연소 초소형 교회 담임목사’가 아니었던가.
예수님은 대중들의 시선을 끄는 일 따위에는 관심도 없으셨고, 숫자에도 연연하지 않으셨다. 대신 복음의 메시지를 믿고 따르는 몇몇에게 집중하시고 철저하게 순종하는 소수를 사용하셔서 역사의 물줄기를 새로운 방향으로 바꾸셨다.
하지만 오늘날의 교회는 어떠한가. ‘성공 신화’라는 노련하고도 매력적인 여인의 유혹을 끊임없이 받아 왔던 게 사실이다. 예수님이 철저하게 외면하셨던 이러한 오늘날 문화의 잣대들로 교회의 성공을 가늠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책 <래디컬(RADICAL)>에서 자신 또한 이러한 ‘성공 신화’에 매여 있음을 깨닫고 주님이 앞장서신 길을 믿고 순종하며 따라가자고 초청한다. 그는 이 책에서 기독교의 참모습을 변질시키는 적을 포착해서 폭로하는 한편, 그의 교회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겪었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이 책의 서두에 아시아의 지하 교회들을 방문한 일을 소개하고 있다.
“창이란 창은 죄다 두터운 커튼으로 가려져 있는 어둑어둑한 방을 머릿속에 그려 보라. 인근의 여러 교회에서 모여든 스무 명의 지도자들이 맨바닥에 둘러앉아 성경을 보고 있다. (중략) 그것은 일종의 비밀 모임이었다. 모임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도록 도착 시간도 일부러 간격을 두었다. 이들이 사는 아시아 국가에서는 그런 성격의 모임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자칫 발각이라도 되었다가는 재산과 직업, 가족은 물론이고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모임이 시작되고 저마다 하나님이 자신들의 교회에 어떤 역사를 일으키셨는지 나누기 시작했다.(후략)”
좁다란 공간에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빼곡히 들어앉아 있다. 조그만 의자나 마룻바닥에 줄지어 앉은 참석자들은 무릎에 성경을 올려놓고 있다. 지붕은 야트막하고 조명이라고는 천장 한복판에 대롱대롱 매달린 알전구에서 나오는 불빛뿐이다. 찬양팀도 없고 기타도 물론 없다. 푹신한 의자도 없고 냉난방 장치가 확실하게 가동되는 건물도 없다.
선교 여행을 마치고 미국에 돌아온 저자는 3주 뒤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된다. 그는 오페라 극장 못지 않은 대강당에서 멋지게 차려입은 채 푹신한 의자에 앉아 모임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보며 일종의 의구심을 가진다. 이들에게서는 위태롭고 절박한 분위기를 눈꼽만큼도 감지할 수 없었다. 주일이면 늘 그렇든 그들은 습관적으로 교회에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그날 주변에서 펼쳐지는 상황과 여전히 생생하게 마음에 각인되어 있는 지구 반대 편 형제자매들의 모습을 비교하고 있는 신임 목회자로서는, 어디쯤에선가 신앙의 급진적인 요소들을 잃어버리고 그 빈자리를 안락한 내용들로 채워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기독교의 핵심 메시지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교회는 자신의 안위에만 연연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교회에는 오직 하나님의 백성들과 하나님의 말씀이 있을 따름이다. 아프리카 밀림이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숲 속, 중동의 도시 한 모퉁이에 쪼그리고 앉은 수백만 그리스도인들 역시 거룩한 말씀 하나만 있으면 충분히 만족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떠한가? 저자는 독자들에게 묻는다. “말씀만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에어컨을 끄고 편의 시설들을 모두 철거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래도 말씀을 사모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예배당에 몰려들까?”
브룩힐즈교회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관심을 끄는 장치를 모두 떼어 버리고 한 번에 여러 시간을 투자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는 모임을 마련한 뒤 교인들을 초청했다. 그는 그 집회를 ‘시크릿 처치’(Secret Church)라고 명명했다.
그날 밤, 무려 천여 명이 예배당에 몰려들었다. 저자는 “각자의 무릎에 성경을 올려놓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며 그분이 무엇이라고 말씀하는지 자정이 넘도록 배우려는 이들을 지켜보는 것은 한없이 감격스러운 경험이었다.” 그 모임은 현재 참석자들을 다 수용할 수 없어서 보조 공간까지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마지막 때에 근본적이면서도 급진적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따라 살라”고 권면하며 자신이 제안하는 급진적인 실험에 뛰어들라고 재촉한다. 예수님의 복음에 목마른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바꿔 보자는 것이다.
그 실험은 바로 ‘래디컬 실험’으로, 1년동안 이 실험을 충실히 이행해 남은 전체의 삶을 바꾸자는 움직임이다. 그와 브룩힐즈교회의 성도들은 현재 이러한 래디컬 실험을 통해 주체하지 못할 소망과 은혜를 경험하고 있다.
에드 스테처 소장(라이프웨이리서치)는 “성경을 철저하게 파헤치는 한편, 온갖 박해를 견뎌 그리스도인들의 충격적인 간증을 통해, 데이비드 플랫은 교회를 허약하게 만드는 현대 문화 속의 교묘한 위험 인자들을 샅샅이 찾아내서 보여 준다. <래디컬>은 영적인 목적을 상실하고 육체적으로 쇠잔해 있는 현대인들을 더 깊이 보살피라는 시급한 경고를 담고 있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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