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절대자의 존재를 상기시킨다. 지난 주 대지진과 쓰나미로 수많은 인명, 재산 피해를 입고 전세계인을 안타깝게 하고있는 일본의 경우가 그렇다.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증명하듯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에는 “2012년에 지구 종말이 온다” “하나님이 진노하셨다”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한다. 그 중에는 “당신의 하나님께 일본 사람들을 그만 죽이시라고 기도하라” 등 다소 충격적이고 부정적인 글도 보인다.

확실한 것은 지금은 고통 받는 형제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 때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길은 인간의 길과 다르기에 그 분의 뜻을 다 알 수 없다. 다만 그리스도인 인 우리는 믿음으로 침묵하며, 고통 당한 형제 자매를 위해 간구해야 할 책임이 있다.

지금은 하나님의 완벽한 계시였던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된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십자가 길을 가신 수난을 묵상하는 사순절이다. 며칠 후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것을 아셨음에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던(요 13:1) 예수님 처럼, 일본의 비극 앞에 서 있는 지금 우리도 하나님의 선한 계획을 믿으며 형제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 전달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자.

예수님께 고통의 십자가가 부활의 영광이 되었듯이, 지금은 참담한 비극의 일본 땅도 언젠가 이로 인한 ‘부활’을 맞이하길 바라고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