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진동은 지금도 이어집니다.

모든 지상파 방송은 끊임 없이 지진과 해일 이제는 원전의 폭발과 사망자와 폐허가 된 잔해들을 보여주며 재난의 거대한 자국을 소리들로 쓸어 담습니다.

저희들은 모두 무사합니다. 일본에 입국하여 살아가는 동안 이렇게 큰 진동은 처음입니다. 주님께서 하시는 일인 줄을 알면서도 너무나 많이 흔드신다고 생각하며 "이렇게 하시면 파괴될 것 같습니다" 속으로 아뢰며 이 민족께서 아무래도 귀 기울이지 않으니 이렇게라도 말씀 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더욱 진동이 심하여 질 때 "주님 불쌍히 여겨 주세요" 라는 애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저희가 섬기는 교회와 성도들은 큰 탈없이 가재도구들만 방바닥에 내동댕이 처졌지 부상을 입은 자도 없습니다.

제가 대표로 섬기는 GMS의 160여명의 선교사님들 중 센다이에서 사역하는 안중식 선교사 가정은 지금도 연락이 두절되고 있습니다. 통신이 재개 되면 희소식을 들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오늘 오후까지 모두 건강하며 예배당의 외벽과 지붕이 파괴된 미또의 선명수 선교사님 정도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만나는 당황 속에 저희 모든 선교사들이 가장 민감하게 주님이 마음을 전달 할 수 있는 지혜와 통찰력을 달라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원히 요동하지 않는 나라를 받기 까지는 이런 흔들림은 서곡이고 전조일 뿐인데도 이렇게 두려워하고 떨려서야 어떻게 몸과 마음을 구원하실 우리 주님의 나라에 담대히 들어갈 수 있을까 생각하며 재 다짐합니다.

저에게 맡겨진 양 무리들과 이 민족을 위해서 기도 쉬는 죄를 범치 않는 삶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온종일 현지의 선교사들과 연락하며 본국과 외국에서 오는 다급한 일을 대응하다 보니 안부가 늦어진 것을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님의 평안이 목사님들과 온 교회와 가정 위에 가득하기를 비옵니다.

사랑을 입고 보냄을 받은 김신호 가족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