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내각 유일한 기독교인 샤바즈 바티 연방 소수보호국 장관이 암살당하기 전 LA에 위치한 한인교회를 방문해 “나는 예수를 위해 살고 예수를 위해 죽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져 고인을 향한 요동치는 추모의 물결에 안타까움을 한층 더하고 있다.

지난달 6일 LA에 위치한 OO교회를 방문한 故 바티 장관은 간증 서두에서 “제가 하고 있는 일 가운데 하나가 파키스탄의 신성모독죄를 폐지하는 운동이다. 이 안을 상정했을 때 무슬림인들은 분노했고, 이슬람 극우파들은 그리스도를 주라 고백하는 자들을 모두 죽이겠다고 선전포고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셨다고 고백하였기에 두렵지 않다. 오직 주를 위해 살고 주를 위해 죽고 싶다”며 살해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함을 보였다.

바티 장관은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서 최초의 그리스도인 장관이 되는 은혜를 누리게 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하심과 핍박 받는 파키스탄의 기독교인들 그리고 형제들의 기도 때문”이라며 “하나님이 나를 장관으로 세우신 것이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이라고 믿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주최하는 기도회 참석 후) 미 대통령은 나라를 다스리는데 실수 하지 않기 위해 기도했고, 이로 인해 신앙심이 깊어질 수 밖에 없었다”며 “기도의 힘은 나라의 운명도 바꿀 수 있기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루에 1분씩만 저와 저희 나라(파키스탄)를 위해 기도해 준다면 이보다 더 한 기쁨은 없으며, 파키스탄 형제 자매들이 용기를 얻어 예수 그리스도를 더 굳건하게 붙들 수 있을 것이다”고 당부했다.

한편 故샤바즈 바티 장관의 장례식은 4일 금요일(현지 시각) 이슬라마바드 파티마교회에서 거행됐으며, 각계 유명인사를 포함해 1천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