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바라볼 때 ‘76세라는 나이를 계수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느껴졌다. 그는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했으며 부드러운 인상을 지니고 있었다.‘북한선교’에 대해 언급할 땐 그는 마치 청년 같았다. 그의 안에는 열정과 뜨거운 가슴으로 가득했다. 그에게 ‘노년’이라는 말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은퇴 후에도 뜨거운 가슴과 열정으로 전 세계를 다니며 ‘북한선교’를 전하고 있는 오대원 목사가 시드니를 찾아왔다. 인터뷰를 위해 그를 단독으로 마주 대했을 때 ‘나이가 들어서도 이렇게 순수한 인상을 간직할 수 있구나’라는 첫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와의 인터뷰 시간이 흐를수록 순수함을 넘어 그 안에 담겨진 겸손과 배려를 느낄 수 있었고, 그 가운데서도 사람의 심중을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가진 백발의 장수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 이들에게도 자세를 낮추던 그의 모습은 아직도 기자의 마음 속에 깊이 머물고 있다.
오대원 목사는 1935년 미국 버지니아 주 유니온 신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 72년 예수전도단을 설립했다. 80년 미국 선교단체 YWAM과 연합사역을 시작했고, 현재 2세, 북한선교 및 시애틀에서 안디옥커넥션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시드니에서는 지난 2월 20일 ‘시드니교민과 함께 하는 북한선교집회’ 시드니새순장로교회 ‘NK 선교집회’에서 각각 설교 및 강의를 진행했다.
-평소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소개받는다. 이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
“그저 부끄럽고 고마울 뿐이다. 이러한 말을 들을 자격이 없는데, 이렇게 소개해주는 사람들에게 늘 고맙다.”
-언제부터 한국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는가.
“1961년 8월 한국에 도착했을 때부터 그저 마냥 한국 사람이 좋았다. 한국 사람들은 친절했고 무엇보다 마음이 따뜻했다. 작은 나라이지만 여러 나라와 민족들을 품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한국을 넘어 오래 전부터 북한동포를 향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약 35년 전부터 하나님께서 북한을 향한 마음을 주셨다. 아니, 남한, 북한이 아닌 한민족을 향한 비전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남한과 북한을 따로 지으신 것이 아니라 한민족으로 지으셨다. 남한과 북한은 하나이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꼭 통일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북한동포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사랑을 실천했는가.
“먹이면서 도우면서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 한다. 선교라는 것은 ‘뭔가를 한다(Doing)
는 것’보다 ‘함께 하는(Being)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미국 사람들은 지나치게 ‘Doing’ 중심적이다. 그래서 ‘빨리빨리’라고 말하기도 한다. 일도 중요하지만 일을 함께 하는 사람도 중요하다. 사랑의 공동체 안에서 연합하고 화합하여 일하는 즐거움을 한국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함께 하는 것’이란 말씀을 묵상하고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 하는 것이다. 북한선교를 위한 수백 개의 아이디어와 계획보다는 먼저 ‘한반도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할 것인가, 순종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북한과 통일에 관련된 정치적, 경제적인 문제에는 관심이 없다. 선교는 정치적, 경제적인 입장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으로 순수하게 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원수가 배고파 하면 먹이라고 하셨다. 주님의 말씀이니깐 배고파서 죽어가는 북한동포들을 먹이는 것이다. 순수하게 복음을 따른다는 것은 지식이 부재하여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한다는 것이다. 정직하고 솔직하게, 때론 신뢰하지 못할 때에도 신뢰해주는 것이다. 우리가 신뢰하는 것을 그 사람들이 모른다고 생각하나. 아니다. 알고 있다. 복음을 강압적으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 속으로 들어가 이들 안에서 복음의 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내가 맨 처음 남한에 왔을 때 복음을 전했던 방법과 동일하다.
선교학적으로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가 중요하다고 한다. 중국, 러시아, 일본, 몽골 등과 인접되어 있다. 북한이 완전히 복음화된다면 세계 여러 나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것인가. 오직 하나님께 기도 드린다. 죽어가는 북한 아이들을 살려주셔서 세계를 살리는 선교사로 보내달라고 말이다.”
-최근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인 2세들을 위한 안디옥 커넥션 사역에 말해 달라.
“안디옥 커넥션 사역은 한국인 2세들을 훈련시키는 곳이다. 초대 안디옥교회는 다문화적, 선교지향적 교회였다. 안디옥 커넥션 센터도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선교하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 선교센터가 있으며, 선교센터의 중심사역은 4가지 있다. 첫째 북한선교사역, 둘째로 선교사 모집과 이들을 훈련시키는 사역, 셋째로 장기 선교사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사역, 넷째 대학생 선교 및 구제사역 등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사야서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회복시키며, 만민 중에 찬양이 되게 하신다. 평양에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흘러 넘치는 그 날까지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교회가 통일을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가.
“2만 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을 잘 포용해줘야 한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들이다. 우리가 이들과 함께 사는 법은 배운다면 통일 되어서도 여러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남한과 북한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시금석이다. 탈북자 중에 예수님을 안 믿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들을 포용하고 복음으로 잘 가르쳐야 한다. 또한 북한을 위해 기도할 때 ‘시편’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도 좋다. 모든 고난 후에 하나님을 향한 기도로 옮기셔서 회복하고 치유시켜 주실 것이다.”
은퇴 후에도 뜨거운 가슴과 열정으로 전 세계를 다니며 ‘북한선교’를 전하고 있는 오대원 목사가 시드니를 찾아왔다. 인터뷰를 위해 그를 단독으로 마주 대했을 때 ‘나이가 들어서도 이렇게 순수한 인상을 간직할 수 있구나’라는 첫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와의 인터뷰 시간이 흐를수록 순수함을 넘어 그 안에 담겨진 겸손과 배려를 느낄 수 있었고, 그 가운데서도 사람의 심중을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가진 백발의 장수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 이들에게도 자세를 낮추던 그의 모습은 아직도 기자의 마음 속에 깊이 머물고 있다.
오대원 목사는 1935년 미국 버지니아 주 유니온 신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 72년 예수전도단을 설립했다. 80년 미국 선교단체 YWAM과 연합사역을 시작했고, 현재 2세, 북한선교 및 시애틀에서 안디옥커넥션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시드니에서는 지난 2월 20일 ‘시드니교민과 함께 하는 북한선교집회’ 시드니새순장로교회 ‘NK 선교집회’에서 각각 설교 및 강의를 진행했다.
▲은퇴 후에도 뜨거운 가슴과 열정으로 전 세계를 다니며 ‘북한선교’를 전하고 있는 오대원 목사가 시드니를 찾았다. |
-평소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소개받는다. 이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
“그저 부끄럽고 고마울 뿐이다. 이러한 말을 들을 자격이 없는데, 이렇게 소개해주는 사람들에게 늘 고맙다.”
-언제부터 한국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는가.
“1961년 8월 한국에 도착했을 때부터 그저 마냥 한국 사람이 좋았다. 한국 사람들은 친절했고 무엇보다 마음이 따뜻했다. 작은 나라이지만 여러 나라와 민족들을 품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한국을 넘어 오래 전부터 북한동포를 향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약 35년 전부터 하나님께서 북한을 향한 마음을 주셨다. 아니, 남한, 북한이 아닌 한민족을 향한 비전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남한과 북한을 따로 지으신 것이 아니라 한민족으로 지으셨다. 남한과 북한은 하나이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꼭 통일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북한동포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사랑을 실천했는가.
“먹이면서 도우면서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 한다. 선교라는 것은 ‘뭔가를 한다(Doing)
는 것’보다 ‘함께 하는(Being)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미국 사람들은 지나치게 ‘Doing’ 중심적이다. 그래서 ‘빨리빨리’라고 말하기도 한다. 일도 중요하지만 일을 함께 하는 사람도 중요하다. 사랑의 공동체 안에서 연합하고 화합하여 일하는 즐거움을 한국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함께 하는 것’이란 말씀을 묵상하고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 하는 것이다. 북한선교를 위한 수백 개의 아이디어와 계획보다는 먼저 ‘한반도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할 것인가, 순종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북한과 통일에 관련된 정치적, 경제적인 문제에는 관심이 없다. 선교는 정치적, 경제적인 입장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으로 순수하게 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원수가 배고파 하면 먹이라고 하셨다. 주님의 말씀이니깐 배고파서 죽어가는 북한동포들을 먹이는 것이다. 순수하게 복음을 따른다는 것은 지식이 부재하여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한다는 것이다. 정직하고 솔직하게, 때론 신뢰하지 못할 때에도 신뢰해주는 것이다. 우리가 신뢰하는 것을 그 사람들이 모른다고 생각하나. 아니다. 알고 있다. 복음을 강압적으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 속으로 들어가 이들 안에서 복음의 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내가 맨 처음 남한에 왔을 때 복음을 전했던 방법과 동일하다.
선교학적으로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가 중요하다고 한다. 중국, 러시아, 일본, 몽골 등과 인접되어 있다. 북한이 완전히 복음화된다면 세계 여러 나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것인가. 오직 하나님께 기도 드린다. 죽어가는 북한 아이들을 살려주셔서 세계를 살리는 선교사로 보내달라고 말이다.”
-최근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인 2세들을 위한 안디옥 커넥션 사역에 말해 달라.
“안디옥 커넥션 사역은 한국인 2세들을 훈련시키는 곳이다. 초대 안디옥교회는 다문화적, 선교지향적 교회였다. 안디옥 커넥션 센터도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선교하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 선교센터가 있으며, 선교센터의 중심사역은 4가지 있다. 첫째 북한선교사역, 둘째로 선교사 모집과 이들을 훈련시키는 사역, 셋째로 장기 선교사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사역, 넷째 대학생 선교 및 구제사역 등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사야서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회복시키며, 만민 중에 찬양이 되게 하신다. 평양에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흘러 넘치는 그 날까지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교회가 통일을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가.
“2만 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을 잘 포용해줘야 한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들이다. 우리가 이들과 함께 사는 법은 배운다면 통일 되어서도 여러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남한과 북한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시금석이다. 탈북자 중에 예수님을 안 믿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들을 포용하고 복음으로 잘 가르쳐야 한다. 또한 북한을 위해 기도할 때 ‘시편’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도 좋다. 모든 고난 후에 하나님을 향한 기도로 옮기셔서 회복하고 치유시켜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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