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시민을 죽이고, 폭탄을 설치하는 테러리스트를 위해서도 기도할 수 있을까? 말로는 쉽지만 행동으로는 어려운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165명의 이슬람 테러리스트를 입양해 기도하는 웹사이트(atfp.org)가 있어 화제다.

2008년에 시작된 이 웹사이트는 현재 603명의 기독교인들이 각자 입양한 테러리스트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알카에다 두목인 오사마 빈 라덴도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웹사이트 주소는 atfp.org로 ‘기도로 테러리스트를 입양하자(Adopt a terrorist for prayer)’는 뜻을 가지고 있다.

웹사이트에는 “테러리즘에 대항한 기독교인의 반응은 어때야 하는가? 이슬람의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이라면 영적인 문제이고, 이를 이기기 위해서는 영적인 반응이 필요하다”고 적고 있다.

웹싸이트 ‘ATFP’의 토마스 브루스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웹싸이트의 주 목적은 사람들에게 원수를 위해 어떻게 기도하며, 테러리스트를 영적으로 어떻게 개혁하는 가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웹사이트 운영자인 그는 북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 채플린으로 1년 간 사역하기도 했다.

이 웹사이트를 통해 입양이 가능한 테러리스트는 총 165명으로, 대부분이 FBI나 정부로부터 테러리스트 혹은 테러 후원자로 등록된 사람들이다. 알카에다 두목인 오사마 빈 라덴의 경우는 현재 13명의 기독교인이 입양해,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