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동성결혼 지지로 공식 입장을 뒤바꿔 논란이 되고 있다.

내년 대선 캠페인 전략의 하나로 동성결혼 반대입장을 철회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수) 1996년 결혼은 남자와 여자 사이에 이루어 지는 것이라고 정의한 연방법(DOMA)을 더 이상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 같은 오바마 행정부의 동성애 정책 변화는 최근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미국인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여론조사의 결과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보수측은 강한 반발 의사를 표시하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 허커비 의원(전 알칸소 주지사)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주최한 행사에서 "경제와 국제 정세가 심상치 않은 이 때, 이 같은 소식은 매우 실망적"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보수단체 패밀리리서치카운슬 토니 퍼킨스 대표는 "한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라는 결혼의 정의는 미국인 대다수가 받아들이고 있는 상식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진보적 시각으로 결정한 동성결혼 찬성은 대통령으로서 연방법 지지 의무를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감이 줄어들면서, 최근 여론조사는 미국 40세 이하 청년층에서는 동성결혼 지지 혹은 상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우세해 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