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이곳저곳에서 단기 해외 선교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단기 해외선교는 단기 선교사들의 시각을 넓혀주고, 전 인류적 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발견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너무 해외선교로만 치우치는 것 같은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모든 일에는 균형이 중요하다. 해외 선교 역시 하나님의 구원 사역 가운데 매우 중요하지만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지역 선교라는 사명을 소홀히 하는 과오를 범할 수 있다.

해외선교라면 진정한 의미의 선교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선교라면 선교사들이 선교지에 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선교의 불을 일으켜야 할 텐데 오히려 선교에 도전을 받고 오는 경우가 많다.

선교의 유익보다는 편안함과 안일함 가운데 신앙을 지키다가 핍박과 고난 속에서 예수님을 믿는 현지 성도들을 보며 마음의 결단을 하는 성과를 더 높이 살만하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옛 속담이 있다. 우리가 주변을 전도하지 않는 동안 개신교 이단종파들은 우리 이웃들에게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구하며 선교를 한다고 하지만 진정 우리 주변에 예수님을 몰라 신음하는 사람들이 있지는 않을까?

한국은 선교사 2만명 시대, 세계 선교사 파송 2위라는 업적을 이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개신교 성도들의 타 종교로의 지속적인 개종과 더불어 기독교 침체 현상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이슬람에서는 한국을 동아시아 선교 기지로 삼을 만큼 잠식을 노리고 있으며, 이단 종파들은 날로 성장하며 잘못된 교리로 성도들을 현혹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모습을 미주 이민교회가 답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미국교회협의회가 발표한 2011년 자료를 보면 북미 지역 25대 교단 중 최소 3분의 2 이상은 교세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호와의증인과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몰몬교회)는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교인 수 증가를 보여 지속적으로 교세 증가 보였다. 여호와의증인은 4.37%,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가 1.42%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외에도 제7일안식일재림교회가 작년 4.31% 교세 증가를 이뤘다.

교회와 성도들 역시 해외선교만 나갈 것이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의 성시화, 이웃의 복음화를 위해서 열심을 내야 할 때 이다.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란 고백은 내 나라 밖 세상을 위한 외침만이 아니라, 내 이웃과 사회를 위한 결심도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따라 타코마 대로변에 우뚝 선 한 이단교회의 건물이 유독이나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