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뜻 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는 지난 1997년 당시 동안교회 성전을 건축하면서 본당 음향시설에 무려 10억을 들였다. 당시로선 엄청난 액수였다. 이유는 하나, 청년들의 콘서트를 위해서였다.
성전 건축을 완료하고 본당에서 처음 하덕규 목사(당시 집사)의 콘서트를 열었다. 조명을 설치하고 바닥엔 안개도 깔렸다. 이 곳에서 하 목사는 대중가요들을 불렀다. 2천석이 모자라 바닥에까지 청년들이 들어찼다. 기타만 잡아도 ‘마귀’라던 시대였다.
# 비가 내리던 날, 예비군 중대장이 동안교회 사무실을 찾았다. 교회 체육관에서 잠시 정신훈련을 할 수 있겠느냐고 그는 부탁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김 목사는 왜 본당을 두고 체육관을 쓰냐며 본당을 내줬다. 여전도회를 동원해 차와 다과까지 대접했다.
예비군들이 돌아가자 장로들은 펄쩍 뛰었다. 세상에, 예비군들이 총을 들고 본당에 들어갔다는 거다. 게다가 화장실엔 담배꽁초가 널렸고 담뱃불을 비빈 변기는 엉망이 됐단다. 김 목사가 대답했다.
“장로님, 화내지 마세요. 길조입니다. 담배 피는 사람들이 그래도 교회에 들어온다는 거잖아요. 화장실 깨끗하다는 건 교인들만 화장실 쓴다는 말밖에 더 됩니까. 담배 피는 사람들이 이렇게라도 교회에 들어와야 전도가 되지요.”
이상은 모두 김 목사가 15일 저녁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열린 목회자포럼(바른교회 아카데미 주최)을 통해 한 얘기다. 그는 이날 ‘세상과 소통하는 교회’를 주제로 약 1시간 강연했다.
그가 교회 본당에서 콘서트를 열고, 화장실의 담배꽁초를 길조라고 했던 건 모두 ‘세상과의 소통’이라는 그의 신념 때문이다. 김 목사는 교회가 세상과 소통하는 것, 그래서 그들에게로 들어가 복음을 전하는 것을 이 시대 교회의 사명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 한국교회가 비탈길에서 미끄러지고 있다. 거의 추락하는 것 같아 보인다”며 “리처드 포스터가 ‘돈, 섹스, 권력’이라는 책을 썼다. 한국교회는 바로 이 세 가지 때문에 몰락하고 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바로 세상과의 불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통만이 생명이다. 불통은 죽음이다. 피가 흘러야 사람이 살 듯, 교회의 생명도 소통에 있다”며 “교회는 하나님과 소통해야 한다. 그리고 세상과도 소통해야 한다. 세상이 살려면 교회와 소통해야 하고, 교회가 살려면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세 가지 이유로 세상과 소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바로 세상을 악하게만 보는 이원론적 사고방식 때문이고, 교회에만 머물고자 하는 현실안주 때문이다. 그리고 성장에 따른 교만함 때문이다.
그는 “알고보면 교회가 정말 재밌는 집단이다. 이만큼 재밌는 곳이 또 없다. 복음이 없어도 어느정도 프로그램과 관계만으로 유지될 수도 있는 곳이 바로 교회”라며 “그러니 교인들이 세상으로 가려 하지 않는다. 변화산에서의 베드로처럼 교회에서 초막을 짓고 살려 하는 것”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 목사는 성장에 따른 교회의 교만함에 대해 “과거 세상 언론이 교회를 공격했을 때 한기총이 ‘한국교회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한 말을 들었다”며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이제 장사하지 않겠다는 거구나’하고 생각했다. 세상은 교회의 손님이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결코 손님과 싸우지 않는다. 오히려 납작 엎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비지니스 마인드를 배울 필요가 있다. 교회에도 서비스 정신이 있어야 한다. 손님 앞에서 참을 줄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교회의 정치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의 교회가 함부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야 얼마든지 정치적 견해를 가질 수 있지만 교회는 결코 그래선 안 된다”며 “삼성이나 현대 등 기업들은 절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랬다간 그 반대편에 있는 고객들을 모두 잃기 때문이다. 보수적 교회엔 진보적인 사람들이 가지 않고 진보적 교회엔 보수적인 사람들이 가지 않는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밀어내다 보면 결국 교회엔 아무도 남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교회는 빛이다. 이 말은 교회의 목적이 세상이라는 말이다. 세상의 어둠을 비추기 위해 교회는 빛이 돼야 하는 것”이라며 “복음 중의 복음은 요한복음 3장 16절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세상과 소통하는 교회가 되려면 세상을 사랑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전 건축을 완료하고 본당에서 처음 하덕규 목사(당시 집사)의 콘서트를 열었다. 조명을 설치하고 바닥엔 안개도 깔렸다. 이 곳에서 하 목사는 대중가요들을 불렀다. 2천석이 모자라 바닥에까지 청년들이 들어찼다. 기타만 잡아도 ‘마귀’라던 시대였다.
# 비가 내리던 날, 예비군 중대장이 동안교회 사무실을 찾았다. 교회 체육관에서 잠시 정신훈련을 할 수 있겠느냐고 그는 부탁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김 목사는 왜 본당을 두고 체육관을 쓰냐며 본당을 내줬다. 여전도회를 동원해 차와 다과까지 대접했다.
예비군들이 돌아가자 장로들은 펄쩍 뛰었다. 세상에, 예비군들이 총을 들고 본당에 들어갔다는 거다. 게다가 화장실엔 담배꽁초가 널렸고 담뱃불을 비빈 변기는 엉망이 됐단다. 김 목사가 대답했다.
“장로님, 화내지 마세요. 길조입니다. 담배 피는 사람들이 그래도 교회에 들어온다는 거잖아요. 화장실 깨끗하다는 건 교인들만 화장실 쓴다는 말밖에 더 됩니까. 담배 피는 사람들이 이렇게라도 교회에 들어와야 전도가 되지요.”
이상은 모두 김 목사가 15일 저녁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열린 목회자포럼(바른교회 아카데미 주최)을 통해 한 얘기다. 그는 이날 ‘세상과 소통하는 교회’를 주제로 약 1시간 강연했다.
그가 교회 본당에서 콘서트를 열고, 화장실의 담배꽁초를 길조라고 했던 건 모두 ‘세상과의 소통’이라는 그의 신념 때문이다. 김 목사는 교회가 세상과 소통하는 것, 그래서 그들에게로 들어가 복음을 전하는 것을 이 시대 교회의 사명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 한국교회가 비탈길에서 미끄러지고 있다. 거의 추락하는 것 같아 보인다”며 “리처드 포스터가 ‘돈, 섹스, 권력’이라는 책을 썼다. 한국교회는 바로 이 세 가지 때문에 몰락하고 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바로 세상과의 불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통만이 생명이다. 불통은 죽음이다. 피가 흘러야 사람이 살 듯, 교회의 생명도 소통에 있다”며 “교회는 하나님과 소통해야 한다. 그리고 세상과도 소통해야 한다. 세상이 살려면 교회와 소통해야 하고, 교회가 살려면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바른교회 아카데미 목회자포럼에서 김동호 목사(가운데)가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세 가지 이유로 세상과 소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바로 세상을 악하게만 보는 이원론적 사고방식 때문이고, 교회에만 머물고자 하는 현실안주 때문이다. 그리고 성장에 따른 교만함 때문이다.
그는 “알고보면 교회가 정말 재밌는 집단이다. 이만큼 재밌는 곳이 또 없다. 복음이 없어도 어느정도 프로그램과 관계만으로 유지될 수도 있는 곳이 바로 교회”라며 “그러니 교인들이 세상으로 가려 하지 않는다. 변화산에서의 베드로처럼 교회에서 초막을 짓고 살려 하는 것”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 목사는 성장에 따른 교회의 교만함에 대해 “과거 세상 언론이 교회를 공격했을 때 한기총이 ‘한국교회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한 말을 들었다”며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이제 장사하지 않겠다는 거구나’하고 생각했다. 세상은 교회의 손님이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결코 손님과 싸우지 않는다. 오히려 납작 엎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비지니스 마인드를 배울 필요가 있다. 교회에도 서비스 정신이 있어야 한다. 손님 앞에서 참을 줄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교회의 정치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의 교회가 함부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야 얼마든지 정치적 견해를 가질 수 있지만 교회는 결코 그래선 안 된다”며 “삼성이나 현대 등 기업들은 절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랬다간 그 반대편에 있는 고객들을 모두 잃기 때문이다. 보수적 교회엔 진보적인 사람들이 가지 않고 진보적 교회엔 보수적인 사람들이 가지 않는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밀어내다 보면 결국 교회엔 아무도 남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교회는 빛이다. 이 말은 교회의 목적이 세상이라는 말이다. 세상의 어둠을 비추기 위해 교회는 빛이 돼야 하는 것”이라며 “복음 중의 복음은 요한복음 3장 16절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세상과 소통하는 교회가 되려면 세상을 사랑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