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퇴진 압박을 받아온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11일 오후 6시(한국시각 12일 오전 1시) 전격 하야입장을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이 대독한 하야 성명에서 “나는 오늘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며, 모든 권력은 이집트 군사최고위원회에 이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무바라크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18일 만에 최고 통치자의 자리에서 물러났다. 집권 30년 만이다.

전날 국영TV 연설을 통해 시위대와 군부 인사들의 하야 요구를 거부한 무바라크 대통령은 거부 발표로 분노한 시위대의 시위가 이집트 전역으로 확대되고, 급기야 대통령궁까지 포위하자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하야함에 따라 이것이 향후 기독교 선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 발표 전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도어즈 이집트 협력자이자 카이로에서 목회하고 있는 조지(가명) 목사는 AP통신에 “기독교인들에게도 민주주의와 자유가 보장될 새로운 이집트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