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목회자가 사역에 사용하는 시간들 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은 말씀과 기도에 있습니다. 한 교회에서 목회자들이 일주일에 평균 5,6편의 설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일주일에 6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일예배 설교와 새벽기도회 때의 설교 준비는 분명히 다릅니다. 그러나 그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설교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설교가 가장 힘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설교는 목회자인 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서 전달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이 저의 기질과 성품, 배경에 따라 전달되어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경을 보면 각 성경의 저자에 따라 다른 스타일로 쓰여 있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설교는 시대마다 전달되는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대상에 따라서도 다르게 전달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가끔 질문하는 것 중에서 ‘왜 같은 성경을 가지고 목사님마다 다르게 설교합니까?’라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같은 성경말씀과 주제라도 대상에 따라서 그 적용이 분명히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신약의 복음서들은 분명히 거의 같은 내용과 주제들을 담고 있지만 그 대상이 유대인인가? 이방인인가에 따라서 다르게 쓰여 있고, 성숙한 사람인가? 초신자인가? 에 따라 다르게 쓰여 있습니다.

이런 설교를 저는 평생 해야 하고, 여러분은 평생 들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같은 내용이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교인들이 그 말씀을 따라 살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설교를 3 개월간 반복하여 했다고 합니다.

설교는 듣고 잊어버려도 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적용되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목사님은 설교는 설득이라고 표현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교인들이 설교를 듣고는 교회를 나서면서 대부분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우리 사람은 들어서 잊어버리고, 보아서 기억하며, 행하여 깨닫는 습성이 있습니다. 실천하지 않으면 낭비된 설교가 되고 맙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우리 교회에서는 그러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주일에 들은 말씀을 주중에 반드시 되새겨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목장에서 그 말씀을 어떻게 적용했는지를 나누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설교는 잘 들어야 합니다. 잘 듣기 위해서는 준비가 잘되어야 합니다. 말씀을 중에 내가 실천해야 할 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설교는 잘하는 것 이상으로 잘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