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성수 장로의 천국 환송예배가 지난 8일 시애틀한인장로교회(담임 김호환 목사)에서 김호환 목사의 집례로 진행됐다. 향년 56세.

천국 환송예배가 진행된 본당에는 600여 명의 넘는 조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조문객들은 고 박성수 장로의 믿음과 사랑의 모습을 회고하며 천국으로의 길을 축복했다. 천국환송예배에는 워싱턴주 각 지역 목회자들을 비롯해 다수 교회의 재직들이 참석했다.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고, 어느 때보다 긴 조문행렬이 고인을 배웅했다.

김호환 목사는 ‘그가 씨를 보게 되며’(이사야 53:10-11)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고 박성수 장로는 자신이 의인이라 생각하거나 의인으로 불리길 원하지 않았지만, 그는 분명 의인이었다”며 “세상에서의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을 의지했고,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몸으로 보여줬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이어서 “여기 남겨진 사람들은 그의 믿음과 숭고한 사랑의 정신을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고 박성수 장로는 2009년 9월 몸이 불편해 찾은 병원에서 폐암선고를 받고, 의사로 부터 한 달의 시간이 남았음을 전해 들었지만, 변함없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의연하고 담대한 모습이었다"며 "그러한 그를 하나님께서는 1년 반 넘도록 세상에 두셨고, 하나님 자녀 된 모습을 세상에 남기게 하셨다"고 회고했다.

박미혜 양은 "아버지는 언제나 삶으로 믿음과 사랑을 보여주신 우리의 훌륭한 가장이자 친구셨다"며 "아버지의 믿음의 이어 신앙생활을 잘 하겠다"고 다짐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고 박성수 장로는 대광중고등학교 졸업하고 1977 워싱턴 대학 졸업 후 워싱턴 주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1986년부터 지금까지 공인회계사로 일 했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문, 대한민국 국세청 해외자문 공인회계사, 시애틀 한인회 재정고문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