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타코마제일침례교회 담임 목사로 취임하는 최성은 목사(42)를 만났다. 최 목사는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인정받는 목회자가 되고자 한다”며 “하나님의 지혜를 간구하고 아브라함과 같이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며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와 세상과의 소통을 강조했고, 세상 속에 그리스도의 영향력을 주는 교회, 2세를 키울 수 있는 교회, 다민족이 예배하는 교회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했다.

최 목사는 1세 목회자였지만 어느 1.5세 목회자보다 미국문화를 잘 수용하고 있었다. 또한 젊은 목회자였지만 세대에 치우치지 않는 융화와 조화를 겸비하는 균형도 갖추고 있었다.

◈이하는 일문일답

▲타코마제일침례교회 최성은 목사와 한수진 사모 ⓒ김브라이언 기자

목회에서 추구하는 것이 있다면?

“목회의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한다. 또 사람들이 가진 아픔과 정황을 잘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어떻게 하면 교인을 늘리고, 성장할 것인가? 또는 교회 건물에 초점을 맞추면 예수님의 사정과 다르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해서든 한 영혼의 상처를 싸매고 구원하시기 원하는데, 이것에서 멀어지면 목회 균형이 깨어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텍스트와 컨텍스트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급변하는 시대적 문화코드를 읽어야 하지만 변하지 않는 하나님 말씀을 선포해야한다. 시대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균형있게 증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1세대와 2세대를 연결하고 민족과 민족을 잇는 사역을 하고자 한다. 예수그리스도와 한 영혼들을 연결시키고 교회와 세상을 소통하게 만드는 사역을 추구한다.”

지향하는 교회의 모습은 무엇인가?

“교회 안의 잠재력을 계속 세상으로 내보내고 싶다. 한인교회는 미국교회에 비해 언어나 문화적으로 힘이 약하다. 한국인들만 모인 교회가 아니라 주류 사회에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 한국교회가 미국교회를 향해 복음의 삶을 증거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럼으로 복음을 잃어가고 있는 미국에 거룩한 자극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한인 교회의 사역을 알리고 그들에게 인정받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통해 미국 사람들은 도전 받고, 다시 한 번 미국 부흥의 불을 타오르길 원한다. 또한 다민족이 함께 예배하는 교회, 돌아오는 2세들이 정착할 수 있는 교회, 중국과 동남아시아 교회에 모범을 모이며 그들을 이끌 수 있는 한국교회가 되길 바란다.

또한 청년들과 2세가 부흥하는 교회다. 교회가 2세를 잃어버리면 미래를 발견할 수 없다. 90년대 일어났던 조용한 탈출로 떠났던 청년들이 이제는 반대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이때 교회가 청년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그들은 정착할 수 없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곳곳의 닫힌 문을 열어야 한다. 이와 함께 세상과 같은 비전이 아니라 하늘나라의 비전을 심어주고, 하늘나라의 더 큰 그림을 보여줘야 한다.”

▲신학은 목회 현장에서 꽃을 피워야 한다는 목회 철학으로 교회만을 위한 교회가 아닌 하나님 나라를 위한 교회를 강조했다 ⓒ김브라이언 기자

다민족 선교에 대한 비전도 이어갈 것인가?

타코마제일침례교회에는 다양한 민족이 있다. 2부 영어예배에는 흑인과 백인, 동남아, 중국인, 한인 등 다양한 인종이 함께 예배를 드린다. 미국 사람들을 주류로 세워진 다민족 교회는 있으나 한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다민족교회는 흔치않다. 타코마침례교회는 한인교회로서 다민족 교회를 이룰 수 있는 최적의 조건과 훌륭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 한인교회가 교회 성장에만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받아들이며 커뮤니티를 품고 미국 주류 사회와 다인종을 품을 수 있어야 할 때라고 본다.”

타코마는 오랜 한인 이민역사 만큼이나 많은 한인교회들이 있다.
지역교회와는 어떤 관계를 맺고 갈 것인가?


“한국에서 대형교회를 경험하게 하셨고 작은교회, 할머니 한 분을 모시고 시작한 개척교회도 경험했다. 부부가 같이 공부하며 풀타임 목회를 했고, 세상에서 일도하며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교회 규모를 떠나 목회자들안에 얼마나 많은 눈물과 어려움이 있는지 경험했다. 지역 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기고 동역하며 나아갈 것이다.”

최성은 목사는 본국에서 침례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수원 중앙침례교회를 섬기다 1995년 도미해 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M.Div와 Ph.D 학위를 받았다.

미전역의 사역자들과 이민교회를 섬기는 코딤의 총무로 사역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내쉬빌 다리놓는교회를 개척했고 다민족 사역, 청년사역, 구제사역 등으로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