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나 글, 인터뷰 등에서 단 한 번도 ‘죄악’에 대해 다룬 적이 없었던 조엘 오스틴 목사가 최근 CNN 방송에 출연, “동성애는 죄(homosexuality is a sin)”라고 언급한 것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주요 일간들과, 크리스천포스트(CP) 등 교계 신문들은 이같은 발언이 그동안 오스틴 목사가 전해 왔던 중립적이고 포용적이다 못해 때로는 모호하기까지 느껴졌던 메시지들과 대조를 이룬다며 일종의 놀라움을 표현했다.

오스틴 목사는 보수주의자들로부터 인간의 죄성을 깨우치거나 고난에 대한 기독교의 진리를 전파하는 대신 논란의 소지가 있는 신학적 문제들에 대해 답하기는 회피한 채 번영과 축복만을 강조한다는 비판을 받아 오기도 했다.

그러나 오스틴 목사는 최근 CNN 토크쇼 프로그램인 ‘파이어즈 모건 투나잇(Piers Morgan Tonight)’에 출연, “동성애가 죄악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믿고 있고, 늘 그렇게 믿어 왔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동성애자들을 차별하고 그들이 끔찍하다는 그런 류의 말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성경은 동성애가 죄악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스틴 목사는 그가 단 한 번도 ‘죄악’이라는 말을 입에 올린 적이 없음을 지적받자, “나의 지식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이 내게 새롭긴 하다. 사람들은 내가 죄악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대신 나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그리고 살아가면서 선한 선택들을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답했다.

이날 오스틴 목사는 최근 발생한 아이오와 주 총기 난사 사건 등 선과 악에 대한 주제들에 대해 질문들을 받았다.

한편 번영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일부의 비판에 관해서 오스틴 목사는 “나는 하나님이 원하시는대로 살아가는 삶이 어떤 축복을 받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당신이 어려움에 처하기를 원하신다고 말하는 것보다 하나님은 당신이 축복받기를 원하신다고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하나님이 우리들의 삶에 위대한 것들을 계획해 놓고 계시다는 것, 그것이 내가 성경에서 본 것이며 믿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