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안내상과 ‘빵꾸똥꾸’ 진지희 양이 부녀지간으로 출연하는 영화 ‘회초리’가 2011년 봄 개봉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영화사 메이플러스가 제작한 영화 ‘회초리’는 훈장이 된 어린 딸과 학동이 된 아버지의 화해와 사랑을 다룬 웃음과 감동이 있는 작품이다.

▲영화 ‘회초리’ 주연배우 진지희 양(왼쪽)과 안내상 씨.

영화는 사회에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을 개과천선시키는 강원도의 한 ‘학당’에서 출발한다.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입소해 질서와 예의범절을 다시 배우는 이 곳에는 13살 소녀 훈장 송이(진지희 역)가 있다. 송이는 나이답지 않은 학식과 카리스마로 학당 내에서 가장 깐깐한 훈장으로 통한다.

학당에 새로 입소하게 된 전직 권투선수 두열(안내상 역)은 사사건건 송이와 부딪히며 학당생활이 힘들기 그지 없다. 그러나 사실 송이와 두열 사이에는 말못할 비밀이 하나 있다. 송이는 두열이 잃어버린 딸이었고, 송이의 탄원서로 두열이 학당으로 오게 됐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두열은 개념없는 행동들로 점점 송이를 실망시키기만 한다.

26일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는 가족, 효, 친구, 연인, 사랑, 이별이라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성적 코드를 담아 눈길을 끈다. 한국 고유의 매 ‘회초리’라는 특색있는 소재로 화해와 사랑으로 아빠와 딸의 사랑을 찾아가는 구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박광우 감독은 “영화에서 ‘회초리’는 초심을 돌이킨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영화가 사람들 마음 속 잠자는 묵은 가슴, 사랑하지 않는 마음을 깨우는 회초리와 같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화 ‘회초리’의 한 장면.

한편 이 영화를 제작한 메이플러스의 대표는 상도중앙교회(박봉수 목사) 전도왕 출신인 문명숙 권사다. 문 권사는 연세대 신학과 출신인 안내상 씨를 직접 주연배우로 발탁하고, 아역배우 진지희양 부모에게 전도하는 일부터 시작해 영화에 참여한 스태프 70여명과 함께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문 권사는 “날씨 때문에 촬영을 못하는 날에는 함께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모임을 열었다. 흥행이나 성공에 목적을 둔 사람도 있겠지만, 하나님은 영혼 구원에 관심이 훨씬 더 많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우리에게 영화는 이미 해피엔딩이고, 대박을 꿈꾸는 이유가 있다면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이 하셨다’고 이야기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