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해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현지 한인들과 교회, 선교지를 안전을 위한 기도가 요청되고 있다.

24일 테러가 발생한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은 러시아에서도 가장 이용객 수가 많은 데다 강력한 폭발물로 인해 인명 피해가 현재까지 적어도 35명이 숨지고 180여 명이 부상 당하는 등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현장에서 북캅카스 출신으로 추정되는 30대 아랍계 남성의 시신이 일부 발견된 데 따라 테러의 배후에 이슬람 과격 단체와 체첸 반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작년 3월에도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대규모 테러가 발생해 40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부상당한 적 있으며, 이는 체첸 반군의 소행으로 밝혀졌었다.

북캅카스는 러시아 남부 이슬람 지역으로 체첸 반군과 공조를 통해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테러를 자행해 왔다. 여기에는 러시아 정부의 억압적인 소수 민족 정책도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현재 러시아는 잇따른 대규모 테러로 인해 국가 보안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번 공항 테러로 인한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아직까지 전해지고 있으나,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한인 사회와 교회, 선교지가 안전할 수 있도록 기도가 요청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