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목사님이 차를 운전하여 부흥회를 인도하러 어느 낯선 도시에 갔습니다. 그런데 교회 근처에서 길을 잃어버린 목사님이 지나가던 노인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저, 혹시 영광교회가 어딘지 아십니까? 여기서 제일 큰 교회라고 들었는데?”그러자 노인이 하는 말이 “당신 뒤에 두고도 몰라요?” 그러자 목사님이“아, 그렇군요. 근데 혹시 교회에 나가십니까? 난, 교회를 싫어해! 할아버지, 그러지 마시고 오늘 저녁에 시간이 있으시면 제 설교 들으러 오세요. 제가 천국 가는 길을 가르쳐 드릴게요.” 그러자 불신자 노인은 코 방귀를 뀌면서 이렇게 중얼거렸다고 합니다. “쳇! 자기 뒤에 있는 교회도 모르는 놈이 어떻게 천국에 가는 길을 알아?” 목사님의 말을 거절한 이 할아버지는 과연 천국에 가는 길을 알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사람누구에게든지 저마다의 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자기만의 단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단점을 외형적인 것이든 내면적인 것이든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자신은 잘 압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약한 부분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고, 알 수 없도록 감추려고 애를 씁니다.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놓고 싶지 않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누구에게나 못생기고 부족하고 약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인간인 것입니다. 약한 부분이 한 군데도 없는 육체와 영혼을 가진 완벽한 인간은 이 세상에는 없습니다. 만약에 누구에게나 다 좋은 것만으로 형성돼 있다면, 인간의 인간다움과 아름다움은 상실되고 말 것입니다. 세상은 이런 약한 인간들이 모여 건강한 전체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바람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만은 약한 부분이 없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없어지면 또 다른 약점이 나타나 나를 괴롭힐 수 있는 것이 인간이기에 불안전한 인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부분이 없어지기를 바라기 전에 자신의 약한 부분을 먼저 사랑하는 일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이 나중에는 나의 가장 좋은 부분이 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그 약한 부분 때문에 내게는 더 인간적인 매력이 넘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약점을 알고 고치려는 마음보다는 이것을 합리화 시키려거나, 계속 감추려만 한다면 이런 생각들은 아주 잘못된 생각인 것입니다. 나의 약한 부분이 장점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자기반성과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키는 고목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나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큰 약점을 작게 생각하고 감추기보다는 드러내고 살펴보아야 합니다. 어쩌다가 자기비하의 마음이 생기면 그 마음을 자기 사랑의 마음으로 곧 전환시켜야 합니다. 자기를 스스로 보살피는 마음, 자기를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 자기를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마음이 있을 때 남을 진정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주위에 인간의 약한 부분 때문에 기독교에 피해를 주는 주의 종들을 비롯해 사업가, 예술가 있다는 뉴스를 들으면서 다시금 내 자신의 약점을 사랑하되 깨달아 알아 변화시키려는 결단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늘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을 사랑하라고 자신에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