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사상 최악의 자연 재난으로 손꼽히는 아이티 지진 발생 1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기독교 구호기관인 월드비전은 32쪽에 달하는 ‘아이티 지진 구호 활동 1주년 보고서’를 통해 지난 1년 동안의 초기 구호 활동 현황과 향후 진행될 중장기 재건 사업에 대한 방향을 밝혔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지진 발생후 많은 단체, 기관 등이 피해 현장에서 수행하는 긴급구호활동 및 재건 사업이 비효율적이라는 비난 여론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것으로서, 월드비전의 긴급 구호 전문성이 가져 온 성공모델로서 후원자와 국제 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월드비전에 답지한 아이티 돕기 후원금 총액은 개인후원금과 정부지원금(Grants)을 합쳐 총 19,400만 달러이며, 이 가운데 18,100만 달러(93%)를 긴급 구호사업비 집행 그리고 중장기 재건 사업에 배정했다. 또한 후원금 대비 단, 7%인 1,300만 달러를 후원금 모집 경비 및 경상 비용으로 사용하여, 지난 2004년 쓰나미 긴급 구호 당시의 11%를 능가하는 효율적인 집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이티 지진 구호 활동 주요 성과 하이라이트를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다.

▪ 세계식량기구(UNWFP), 해외원조개발처(USAID) 식량 배급 기관으로 선정, 186만 이재민에게 구호 식량 제공
▪ 식수(18,960000 리터) 132,153명에게 제공
▪ 22개 아동 보호 구역(Child-Friendly Spaces) 설립, 5,653명에게 서비스 제공
▪ 비식량 구호 물품 350,448명에게 제공
▪ 총 12개 의료 진료소 운영, 기초 의료 서비스 제공
▪ 반영구적인 전환 주택 620세대 건설

한편, 박준서 월드비전 아시안 후원 개발 부회장은 “자연 재난 긴급구호활동의 성공은 현지 정부와 유엔의 긴급구호 리더쉽을 중심으로, 피해 현장에 투입된 구호 기관들의 일사불란한 협력에 달려 있습니다만, 이번 아이티 긴급 구호 사업은 아이티 정부의 기능 마비로 인하여 포괄적이며, 지속적인 긴급구호활동 난항과 이후 필수적으로 따라야 하는 중장기 재건 사업 계획 수립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안타까운 일입니다. 또한 비전문, 미등록 구호기관들의 무분별한 활동과 중복 지원 등의 비전문적인 구호 활동 그리고 아이티 재건 지원을 약속한 국제사회의 약속 불이행 등이 효과적인 아이티 긴급구호 활동을 저해하는 도전 과제입니다.”라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초기 긴급 구호 활동에서 벗어나 최소 5년의 기간을 정해, 중장기 아이티 재건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각 회계 년도 마감에 맞춰 지진 구호 활동 보고서를 펴낼 계획이다.

한편, 월드비전 ‘아이티 지진 구호 1주년 보고서’ 한글 번역본은 www.wvkor.org를 통해 다운 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