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상당수가 “모르겠다”고 대답을 합니다. 부모가 시간표를 짜서 학원에 보내고 과외를 시키다 보니,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계획을 전혀 세우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교회에서 그들의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의욕적인 눈빛을 보이는 학생들이 있는가하면, 멍하니 흐릿한 눈을 가지고 살아가는 학생들도 많이 보게 됩니다. 저는 그 눈빛의 차이가 “열정”(Passion)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겠다는 바른 삶의 목적과 방향이 있는 학생들은 열정적으로 살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부모와 목회자, 교사들의 고민은 그들이 어떻게 “열정”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비전(Vision)을 품느냐에 있을 겁니다. 무엇인가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열정”을 깨워주고 싶고, 꿈을 꾸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은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와, 교육하는 모든 사람에게 가득할 것입니다. 그런 갈급함과 사랑의 마음이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참고서로 권하고 싶습니다.

<열정 깨우기>의 저자 용혜원 목사님은 “성공을 원한다면 열정을 쏟아 부으라.”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이 책 표지에는 “Passion for Success.”라는 제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성공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세상이라는 바다에 열정이라는 그물을 던져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우리 안에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목표를 정하고 열정을 쏟아내면 환경의 좋고 나쁨과 상관없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전제조건이 있죠. 하나님 안에서 그러한 열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

만일 저자가 세상적인 성공의 논리들을 서술하고 있다면 저는 이 책을 절대로 소개하지 않았을 겁니다. 또한 성공에 대한 이론적인 이야기들을 했다면 그 지루함 때문에 역시 소개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 책은 아주 쉽습니다. 중간 중간 만화로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고, 짧은 매 장(chapter)마다 실제적인 예화가 가득하기에 부담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목회자, 부모, 교사가 쉽게 열정과 비전에 대한 예화를 얻어서 학생들에게 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설교 시간에 이 책에 있는 예화를 인용해서 몇 번 말씀을 전했는데, 그 반응이 참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1장에서는 ‘성공을 위한 준비 단계’를 제시합니다. 꿈을 키우는 것과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덧붙여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 기회를 만드는 노하우, 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전략 등 성공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2장은 ‘성공을 일구는 단계’인데, 열정을 가장 처음에 둡니다. 노력, 성실, 도전 의식 등도 중요하지만 열정이 없다면 그 어떤 것도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3장은 ‘열정으로 인해 행복한 인생살이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열정이 생활 전반에 걸쳐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떻게 활용해야 만족할 만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4장은 ‘절망이나 좌절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위대한 사람이라고 절망, 열등감을 피해갈 수 없기에, 이에 대한 현명한 대처법을 소개한 것입니다.

수많은 이야기 중 한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카루소가 테너 가수로 세계적인 명성을 날리고 있을 때, 어느 자선 음악회에 출연하게 되었다. 음악회 주최 측이 카루소가 출연한 것 자체도 영광스러워하며 말했다. “이것은 자선 음악회입니다. 선생님이 오신 것 자체가 영광이죠. 선생님 명성 때문에 많은 군중이 모일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부담 없이 편하게 노래하십시오. 특별한 기법이 없어도 됩니다.” 그러자 카루소는 몸을 일으키며 진지하게 말했다. “저는 지금까지 최선 이하로 노래한 적이 없습니다.”’ ‘99퍼센트가 아니라 100퍼센트 최선을 다하라’는 열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매 단락의 마지막에는 “Powerful Advice”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성공한 사람들의 10가지 습관’, ‘꿈이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5가지 이유’, ‘인내력을 키우기 위한 8가지 방법’, ‘마음 편하고 즐겁게 생활하는 6가지 방법’ 같은 제목으로 간략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그 내용을 가지고 자녀들, 학생들과 나누어도 효과적인 양육과 교육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매 주일 교회에 출석하는 학생들 중, 부모님에 의해 억지로 교회에 나오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음을 보게 됩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그들의 부족한 믿음을 탓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주중에는 부모가 그리고 주일에는 교회학교 목회자와 교사들이 그들에게 영성(Spirituality), 열정(Passion), 그리고 비전(Vision)을 충분히 심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들이 이 세상에 소망을 주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내가 기도와 사랑으로 양육한 영혼들이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면서 살 수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이 어디에 또 있을까요? 내 지식으로 양육한다는 교만을 버리고, 기도하며 열정을 회복시키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성령 하나님께 구하며 어린 영혼들의 열정과 비전 회복을 소망한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마음을 저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어머니’라는 책으로 유명한 막심 고리키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하죠. “일이 즐거우면 인생은 낙원이지만, 일이 의무에 불과하면 인생은 지옥이다.” 동일한 일을 하더라도, 그것에 열정이 있으면 낙원이고, 의무감만을 가지고 억지로 하면 지옥입니다. 부디 2011년에는 열정을 품고 항상 낙원에 거하는 복된 자녀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이훈 하늘뜻섬김교회 담임목사(www.servingod.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