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목회를 하는 선배 목사님들, 후배목사님들, 앞으로 목사님들이 될 신학생들을 만나 여러 이민목회 현실들을 나눕니다. 미국현장속에서 한국과는 또 다른 사역현장을 실감하고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민목회의 공통점은 뭔가 콱 막힌 것(?) 같고, 답답한 것(?)을 다 느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때는 목사만이 아니라 성도들까지 이런 것을 느끼는 경우가 참 많은것 같습니다. 이제는 은퇴하신 LA 유니온교회 이정근목사님이 어떤 분을 전도하러 가셨다가 그분이 하신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목사님, 저도 이민생활을 오래 했고, 교회도 많이 다녔는데 왜 이민목회(?)를 하세요?” 그분이 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힘이 쭉 빠졌다고 말합니다. 사실 나의 목회현장도 만만치 않은데 남에게 조언한답시고 개인적으로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한 목회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도 주님 바라보며 씨를 뿌리기 위하여 힘을 내고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갑니다.

지난주 저와 아내는 워싱턴교회협의회 신년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참석하였습니다. 워싱턴지역의 많은 목회자들, 지역의 인사분들이 오셔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새로운 한해 이민목회를 축복하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설교하신 김용훈목사님(열린문장로교회)의 진솔하신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20년 이상 이곳 버지니아 지역에서 목회를 하며 교회를 크고 아름답게 세우시는 목사님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분의 첫 마디는 “버지니아에서 목회하는 이민목회가 참 쉽지 않다”라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젊은 나이에 부임하여 정통장로교회를 이끌며 몇 번이고 교회를 떠나려고 했다는 말을 하시며 울먹이며(?) 이야기할 때 참석한 모든 목회자들이 잠잠하고 숙연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씨를 뿌리는 농부의 심정을 말할 때 그 말씀이 얼마나 큰 은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한해를 꿈꾸고 나아가는 이민현장에 누구나 꿈과 소망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앞으로 빨리 나아가야 된다는 어떤 강박관념보다 씨를 뿌리는 순리로 나아갑니다. 그러면서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냉엄한 현실 속에서 세상의 환경과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특별히 자신의 착각과 자기 의를 절대적으로 경계해야 하고 “나는 옳으니까 나를 기준으로 판단하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비교하려면 세상이 아니라 늘 순종함으로 희생하신 예수님과 자신을 비교해야 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나는 부족합니다. 나는 연약합니다. 나는 죄인입니다”를 고백할 때 참 행복 되시는 주님께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주님의 은혜와 영원한 언약인 보혈의 능력이 한걸음 앞길을 인도하십니다. 2011년 세상에 굴복당하지 않고 승리하는 그러면서 주 앞에 귀한 상급이 주어지는 축복의 2011년 한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시 126:5)

201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