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10여 명이 남아 명맥을 유지해 온 미국 교회에 한국인 1.5세 목회자가 청빙 돼 2년 만에 다민족 교회로 거듭나 화제가 된 시애틀 열린문교회(담임 조범철 목사)가 지난 9일 임직자를 세웠다. 교인들은 "몇 년 전만해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던 교회가 요즘 어느 때 보다 활기가 넘친다"며 "앞으로도 교회는 임직자들과 함께 더욱 크게 부흥 할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임직식에서는 다민족 교회답게 한어권, 영어권, 네팔권, 사모아권에서 안수집사와 장로 임직자가 세워졌다. 설교는 데롤 베도 목사가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가 하나 되기를 원하십니다"(엡 4:3)이란 제목으로 영어했으며, 각 언어별로 통역됐다.

예배 중에는 각 권역별로 특송을 준비해 성도들의 화합의 장도 마련됐다. 각 특송에는 민족적 독특함이 짙게 묻어났지만, 예수그리스도의 사랑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모두가 하나되는 기쁨의 시간을 가졌다.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은 "하나님께서는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지만 여러 민족들이, 한 마음으로 드리는 이 예배를 매우 기뻐하실 것"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조 목사는 앞으로도 다민족이 살고 있는 지역 특성에 맞춰 영어, 한어, 네팔, 사모아 회중이 연합하는 유기적인 교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