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제일침례교회 담임 목사로 내정된 최성은 목사가 지난 2일, 교회 새해 첫 주일예배 인도를 위해 강단에 올랐다.

예배는 이중 언어로 동시통역 됐으며, 통역은 한수진 사모가 맡았다. 최성은 목사는 이날 사도행전 2장 41절에서 47절의 본문을 가지고 ‘결코 멈추지 않는 비전, 아! 그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 목사는 설교에서 “교회가 과거의 영화에만 머물러있을 것이 아니라, 복음을 위해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교회의 영적 정체는 퇴보가 아닌 죽음”이라며 내일을 향한 비전을 힘있게 선포했다.

최 목사는 설교 가운데 △십자가와 부활이 중심 된 교회 △성령의 역사가 살아있는 교회△교회 문화를 가진 교회 △하나의 비전을 공유하는 교회 등 네 가지 목회 비전을 제시했다.

최 목사는 “교회가 십자가를 잃어버릴 때 죽게 된다. 교회는 사람의 지혜가 좌지우지 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능력과 소망, 부활의 기쁨이 중심이 된 교회가 되야 한다”며 교회의 모든 중심은 십자가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살아있는 것 같지만 죽은 교회가 있고, 미련한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교회가 있다. 나의 판단과 지식이 아닌 하나님께 순종하는 성령의 사람들이 성령의 능력에 힘입어 하나님의 증인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전하며 성령에 이끌림을 받는 교회가 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최 목사는 “교회에는 하나님이 주신 세상과 다른 문화가 있어야 한다”며 “교회 문화는 어떤 프로그램이 아닌 섬김과 헌신이 교회의 문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타코마 제일침례교회에 숨어서 섬기고 기도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더욱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타코마제일침례교회 새해 첫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인 성도들 ⓒ 김브라이언 기자

최 목사는 “교회가 한 비전을 가지고 지도자와 평신도가 함께 일해야 한다”며 ‘교회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상과 다리 놓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자신의 평생비전도 밝혔다.

최 목사는 자신의 비전으로 1세대와 2세대의 연결, 차세대의 양육, 지역 사회와의 연결, 다민족 목회 등을 밝혔다. 특히 그는 기존의 1세대와 함께 젊은 청년들과 새신자들이 살아서 역동하는 교회, 모든 민족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된 다민족 교회 등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

“복음의 사랑으로 1세대와 2세를 이어가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끊임없이 다음세대를 키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만 잘 되는 그런 교회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지역 사회와 연결 돼 영혼이 구원 받고 함께 발전해야 합니다. 한민족과 다른 민족을 십자가의 사랑으로 연결할 것입니다. 저는 한국인을 목회할 것이면 한국에서 목회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잃어버린 영혼을 구하는 연결고리를 만들 것입니다.”

최성은 목사는 40대 초반의 1세 목회자로 침례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수원 중앙침례교회를 섬기다 1995년 도미해 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M.Div와 Ph.D 학위를 받았다. 미국에 오자마자 '신학은 목회의 현장에서 꽃을 피워야 한다'는 목회 철학으로 7년동안 네 교회의 영어권 이민교회 사역자로 섬겼다.

2004년 10월에는 6명의 청장년과 함께 내쉬빌 다리놓는교회를 개척했으며, 교회는 활기찬 청년 교회로 부흥됐다. 또한 미전역의 사역자들과 이민교회를 섬기는 코딤의 총무로 사역하고 있다.

한편 교회 성도들은 1세 목회와 2세 목회를 경험한 최성은 목사의 부임을 환영하며 “이전의 영광과 감사를 이어, 더욱 부흥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