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정규적으로 출석하는 분들이 주일예배만 출석하여도 일 년에 최소한 50번 이상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그 모든 예배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삶에 적용해야할 세부사항을 나누게 됩니다. 예배를 마치면 저는 입구에서 여러분과 인사를 나눕니다. 어떤 분의 경우에는 ‘은혜를 받았습니다’고 하는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수고 했습니다’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말씀에 대한 올바른 인사는 수고했습니다. 보다는 은혜 받았습니다. 가 맞습니다.

그런데 은혜를 받고, 수고했다는 말을 듣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마음에 새겨진 말씀이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은혜를 받았다고 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말은 그 받은 은혜로 인해서 여러분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하는 것입니다.

처음 교회를 개척하여 사역을 하면서 저 자신이 깊은 수렁과 같은 곳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목회자로 설교자로 저는 온 심혈을 기우려서 설교를 준비하고, 때로는 눈물로 호소하면서까지 주의 말씀을 전하는데 그에 비해 변화되는 삶의 열매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동안 ‘이런데도 설교를 계속해야 하는가?’하는 낙심 속에 빠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저에게 주셨던 마음은 설교자로서 제가 해야 할 사명은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지 그들의 삶의 변화에 대한 열매를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시금 회복된 후에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책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데로 전하는 것이고, 열매는 ‘성도 여러분 각자가 맺어야 하고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친히 물으실 책임’이라는 위로를 받으면서 말이지요.

주님 앞에 섰을 때, 주님께서는 ‘아무게 목사의 말을 듣고’가 아니라‘나의 말을 듣고 얼마나 행했느냐?’하고 물으실 것입니다. 그 때 무엇이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말씀 실천에 관해서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말씀을 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저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약 1:22)

이제 2010년이 다 지나갔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들었던 말씀들 중에 주님께서 기뻐하실 삶의 열매는 얼마나 됩니까? 남은 주간 동안 지난 한 해의 말씀들을 되새겨 보면서 실천하였던 것과 했어야 하는데 하지 못한 것들을 돌아보면서 실천한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고, 실천했어야 하는데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회개하고, 반성하면서 돌아보고 새로운 각오를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것이 믿는 자의 자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