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가 밝았습니다. 새 해가 되면 누구나 나름대로의 결단을 하지요. 저에게 새 해 결단은 하나님의 임재 연습입니다. 저의 변할 수 없는 인생의 목표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올해도 예수님을 더 완전하게 사랑하기를 갈망하며 한해를 시작합니다. 그러다보니, 더 지속적으로 주님과 함께 머무르고 싶은 친밀함에 대한 욕망이 점점 간절해집니다. 물론 기도할 때나 예배드릴 때, 말씀 묵상하는 순간등, 저는 주님과 함께 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교회 각종 업무나 삶의 평범한 일과등을 처리할 때, 주님의 임재를 놓치며 스트레스나 피곤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주님은 절대로 우리를 떠나지 않는다고 하셨기에, 사실 주님의 임재를 느끼던, 느끼지 못하던, 예수님은 성령님으로 우리와 항상 동행하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편에서, 너무나 주어진 현실에 압도당하다 보면, 성령님의 존재를 잊어버리지요.

그래서 저는 새 해, 결심을 합니다. 모든 순간에 성령님의 동행하심을 확신하며, 느낌이나 상황에 관계없이 주님의 임재를 기뻐하고 감사하는 멋진 해를 꿈꾸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요셉과 동행하심으로 요셉은 범사에 형통하였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임재가 인생만사 형통의 비결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임재하시며 우리의 365일을 인도해주신다면 결과는 당연히 형통할 수 밖에 없겠지요. 그런데 솔직히, 저는 형통에 대한 갈망 때문에 주님의 임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주님과 늘 함께 있기를 사모하기에 주님의 임재를 매 순간 확인하며 지내기를 진정 소원합니다.

지난 주간, 감기 몸살로 몸이 불편하여 집에서 좀 쉬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운데 지낼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었지요. 제가 좋아하는 찬양곡을 집안 가득 틀어놓고 기도하다 찬양하다 말씀 묵상하다, 그러다 너무 힘들면 눕기도 하고, 감기 바이러스가 아무리 저의 기쁨을 빼앗으려 해도, 주님의 임재가운데 머무는 그 행복을 앗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하나님의 임재가 매 순간 지속될 수는 없을까 생각하다, 40년간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하면서 보냈다는 중세의 수도사, 로렌스 형제가 쓴 “하나님의 임재 연습”을 다시 꺼내어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꼭 큰 일만 해야 할 필요는 없다. 나는 후라이팬의 작은 계란 하나라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뒤집는다. 범사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하고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과의 사귐을 지속한다” 그는 모든 일의 시작 전 이렇게 기도한다고 합니다. “나의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십니다. 이 일을 잘 끝낼수 있는 은혜를 주옵소서. 그러면 이 일은 최상의 일이 될 것입니다. 이 일을 하나님을 향한 저의 사랑의 제물로 받아주옵소서. ”또한 일이 끝난 후, 잘 되었으면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잘 못되었으면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일을 바로잡습니다. 이같이 지속적인 하나님의 임재를 추구하는 로렌스 형제의 삶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기름부음이 임하였고, 수많은 사람들을 축복하였습니다. 그를 아는 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에게는 모든 것, 모든 곳, 모든 일이 다 똑같았다. 이 선한 형제는 기도 모임에 참석하고 있을 때나 구두를 수선하고 있을 때나 어디서나 언제든지 하나님을 발견하였다.”

바로 이같이 늘 하나님의 임재가운데 살아가는 삶이 올해 저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정기적 경건의 시간 외에 제 나름대로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하기 위한 지침들을 마련하고 지켜나갈 예정입니다. 1) 주님을 완전하게 사랑하는 것을 소원하며 주님을 더 자주 생각하고 사랑을 고백한다. 2) 주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을 때에도 믿음으로 성령님의 임재를 확신하고 신뢰하며 범사를 기도로 맡긴다. 3) 소망가운데 늘 기뻐하고 감사하며 수시로 찬양한다. 4) 항상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한다. 이처럼 새해를 믿음과 소망과 사랑가운데 하나님께 100% 올려드리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사랑하는 주님의 임재를 보다 친밀하게 느끼며 완전하게 주님을 사랑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