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대부분은 크리스마스를 종교적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종교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수는 그보다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기독교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라이프웨이(LifeWay) 리서치와, USA투데이/갤럽이 공동으로 실시한 각각의 설문조사에서 미국민들은 신앙의 유무에 상관 없이, 그리고 반드시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10명 중 9명 꼴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를 종교적으로 생각하는 미국인도 라이프웨이 리서치 조사 결과 2천여 명 가운데 74%가, USA 투데이/갤럽 조사에서는 1천여 명 중 51%로 나타나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종교적 활동에 참여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긍정적으로 응답한 이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58%만이 크리스마스에 예수 그리스도가 구주라는 신앙을 권장하겠다고 했으며, 크리스마스 이브나 크리스마스에 교회에 가겠다고 한 이들은 47%였다. 34%는 성경적 관점의 크리스마스 영화를 보겠다고 했으며, 28%는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이야기를 성경에서 읽거나 들려줄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한다고 한 미국인들은 종교적 활동보다는 다른 활동들에 더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대부분은 선물을 주고 받거나(89%),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고(86%),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거나(80%), 크리스마스 음악을 들을 것(79%)이라고 답했다.

한편,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느낌으로도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이란 응답이 45%로, 예수님이나 하나님을 떠올린다는 응답(37%)보다 높았다. 이외에 미국인들은 축하와 기쁨(32%), 기부와 봉사(20%), 성찰(12%), 감사(11%), 사랑(9%), 추억(6%), 평화(3%)와 같은 말들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