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클래식 실내악' 멀리 있지 않았다

전문 크리스천 음악인으로 구성된 글로리아 챔버 앙상블의 크리스마스 연주회가 지난 18일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연주에 참석한 사람들은 “좋은 연주를 듣기 위해 유명한 공연장을 찾지 않아도 됐다”며 “가까운 교회에서 격조 높은 클래식을 접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주회에서는 바하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모차르트의 사중주 등 다양한 정통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곡들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세계적 교향악단의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 정통 클래식 실내악 연주는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풍성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관람객들은 워싱턴 대학교 종신교수로 재직중인 론 패터슨(바이올린) 교수와 그의 아내인 록사나 패터슨(비올라)의 협연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수석 바순 연주가를 역임한 마틴 쿠슼만이 탁월한 연주를 선보일 때는 숨을 죽이며 연주에 몰입했다.

글로리아 챔버 앙상블의 김덕영 음악감독은 “정통 클래식 실내악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지만 음악을 잘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도 친숙한 곡들로 음악회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호응에 감사드리며 글로리아 챔버는 앞으로도 미 주류 연주자들과 함께 실내악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