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자들도 함께 모자를 쓰고 기뻐했다.

▲빨간 머리띠를 받고 웃음짓는 히스패닉 자매

▲헌금하는 히스패닉 성도

▲함께 기도하는 교역자들과 성도들


이렇게 어려운 때가 없다고 한다. 나 하나, 내 가족도 돌보기 힘들어 옆을 바라볼 여유가 없다. 그래도 주는 기쁨은 받는 기쁨보다 크다고 했던가. 히스패닉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만국교회 성도들의 얼굴은 그 어느때보다도 푸근했다.

매주일 오후 3시 엘머스트 성전에는 히스패닉이 모여 예배드린다. 지금은 성전을 메울 정도로 히스패닉들이 늘어났지만 5년 전에는 서너명 뿐이었다. 엘머스트, 잭슨하이츠 부근에서 배회하는 홈리스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다가 그들을 교회로 데려와 예배드리고 교제하는 것이 시작이었다. 지금도 꾸준히 전도하고 식사를 나눠주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19일에는 좀 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교육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찬양과 바디워십을 선물로 선사했다. 여기에 추위를 이겨내라고 3백여개의 모자도 함께 나눠주었다.

선물을 받아든 이들은 '펠리스나비다(Feilz Navidad. 스패니시로 'Merry Christmas')'를 외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헌금도 하고 축복 기도도 같이 한다.

2010년 마지막으로 드리는 26일 예배에는 성찬식을 드릴 예정이다. 김희복 목사는 "세례를 받고 싶은 사람이면 이날 예배에 참석하라."고 당부했다.

한국 사람도 어려운데 히스패닉까지 돌볼 겨를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가족이 보고싶다', '직장을 갖고싶다'고 말하는 이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이민자들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필요한 친구다.

김희복 목사는 이들에게 사랑을 나눠 줄 동역자를 찾고 있다. 히스패닉에게 복음을 전하고 물질과 기도로 후원할 이들은 646-270-9037로 문의하면 된다.

▲예배 후에는 만국교회 성도들이 히스패닉 성도들을 대접한다.

▲사역 후 교회 앞에서 함께한 박차순 목사, 김희복 목사, 히스패닉 통역 사역자(좌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