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 딸랑~ 연말이 되면 들리는 종소리, 구세군이 우리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린다는 신호다. 한인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큰 사랑을 만들어 어려운 이들과 함께 나누는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이 올해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자선냄비를 팔팔 끓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니라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다. 플러싱 일대는 7번 전철 종점 메이시스 건너편과 유니온 한아름 마트, 아씨 플라자 등에서 11월 22일부터 12월 24일까지 구세군 사관 및 자원 봉사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뉴저지는 버겐 카운티 일대 릿지필드 한아름 마트, 포트리 A&P, 샵 라이트 등에서 11월 27일부터 12월 24일까지 자선냄비 종소리가 울릴 예정이다.

올해 뉴욕한인교회는 1만 2천불, 뉴저지한인교회는 1만불을 모금 목표로 하고 있다. 모금액은 불우 이웃 추수 감사절 및 성탄절 식사 대접, 양로원 거주 노인 선물 전달, 불우 아동 성탄 선물 제공, 불우 아동 하계 캠프 지원, 불우 이웃 쉘터 운영 등에 쓰인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1891년 12월 초, 샌프란시스코의 구세군 사관 조셉 맥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인근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대접할 성탄 저녁 식사비를 구하고자 영국의 리버풀 부두에서 난파당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실시했던 ‘심슨의 냄비’를 기억해 시작했다. 1987년에는 15만여명에게 성탄 저녁 식사를 대접할 수 있을 정도로 모금이 이루어진 바 있다. 이렇게 시작된 자선냄비는 미국 전역 뿐 아니라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