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목의 기원에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대표적인 학설은 6-7세기의 유럽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사람들은 성탄 전야에 교회 안이나 마당에서 일종의 연극놀이를 하였다.

그 놀이에 제일 먼저 등장하는 것이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였고, 그 장면에서의 주된 장식은 생명나무였다. 그러나 한 겨울에 나뭇잎과 열매가 달린 나무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시절 유일한 상록수였던 전나무를 가져다 놓고 생명나무를 상징했는데 이것이 성탄목의 유래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성탄목은 에덴동산의 생명나무를 상징한다.

또한 그 성탄목에는 여러 가지를 장식하였는데 첫째로 생명나무를 상징하는 성탄목에 금단의 열매를 상징하는 사과를 달았다. 사과는 죽음을 초래한 우리의 죄를 상기시키기 위함이었다.

둘째로 장미꽃을 달았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라는 이사야 11장 1절 말씀과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같이 피어 즐거워하며”라는 이사야 35장 1절의 말씀에 따른 것이다. 장미꽃은 어둠과 절망을 뚫고 생명을 피워내시는 소망의 예수님을 상징한다.

셋째로 과자 모양의 빵을 달았다. 이는 “예수님은 생명의 떡”이시라는 요한복음 6장 35절 말씀처럼 성탄목의 빵은 예언대로 오셔서 우리에게 생명의 근원이요 생명의 양식이 되신 예수님을 상징하는 것이다.

넷째로 촛불을 달았다. 이것은 17세기에 들어와서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촛불이 추가된 것이다. 또한 예수탄생 때 나타난 신기한 별을 보고 찾아간 동방박사들의 행적에서도 성탄은 곧 태초에 어두움을 물러가게 한 빛 되신 예수님을 상징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며칠 전, 미국의 한 47년 된 무신론자단체가 맨해튼 인근 링컨터널 입구에다가 “성경이야기(큰 별이 빛나고 마구간의 아기예수를 경배하러 가는 동방박사의 그림배경으로)는 신화”라고 광고판을 게재했다고 한다. 실로 무례한 행동들을 서슴지 않는 세태들이 성탄시즌에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것을 곰곰히 생각하면 어쩌면 믿는 우리들과 교회들이 성탄트리의 참 뜻을 제대로 못 전한 것이 아닐까 반성하면서(왜냐하면 교회 안의 성탄트리 장식을 보면 성탄의 본래 상징물이 보이질 않는다. 어느 경우는 산타와 루돌프 사슴도 달아놓았음), 이번 성탄은 참 성탄트리의 의미를 구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요1:11) 우리의 이웃들이 우리를 보면서 하늘에서 우리가 사는 땅으로 오신 예수님을 떠올릴 수 있도록, 우리(교회)가 살아있는 성탄트리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우리 성도들과 한인교회들이 이웃들에게 살아있는 성탄트리로서의 역할을 한다면 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밝아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민족의 복음화를 이루어 내는 데에까지 우리(교회)들이 참된 성탄트리의 연합을 이루어 낸다면, 디아스포라 코리언과 한인교회는 이 세상 나라와 이웃들에게 가장 감동스런 성탄트리의 참 뜻을 나타낼 것이리라 믿는다.

박상원 목사_ SAM-USA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