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시애틀 교민들은 70~80년대 한국의 가요계를 이끌었던 윤형주, 김세환과 함께 행복한 추억 여행을 다녀왔다.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계속되는 경제 한파 속에서 가정과 사회에서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교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행복한 부부학교 총동창회가 주최했다.

윤형주, 김세환은 자신들의 히트곡인 ‘조개 껍질 묶어’, ‘어제 내린 비’, ‘목장 길 따라’, ‘좋은 걸 어떻게’, ‘가방을 둘러 맨’ 등 주옥같은 노래로 우리 내 젊은 날의 추억의 보석상 자를 열어보게 했으며, 추억의 노래와 함께 재밌는 입담과 재치로 쉴새 없는 웃음을 선사해 참석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가 가실 줄 몰랐다.

이날 참석한 교민들은‘통기타 하나면 사람들이 모이고 잔디밭에서든 기차 안에서든 다리 밑에서든 쉼 없이 노래가 흘러나왔던’추억과 낭만을 떠올리며 마음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그들의 노래는 4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 잡아 있었고, 감미로운 목소리와 통기타 선율은 마음 따뜻했던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교민들은 어려웠지만 꿈 많던 학창 시절로 돌아가 웃고 눈물지으며 아련한 추억들을 떠올렸다. 그사이 지난 과거의 어려움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음을 돌아보고, 지금의 추운 환경도 언젠가 떠올릴 옛 추억이 될 것임을 깨달았다.

행사에 참석한 한 교민은 “그 시절에는 어디든지 신바람 나게 놀았다. 놀이 공간이 부족했지만 공원 유원지 어디든 모이면 즐거웠던 추억과 낭만이 있었다”면서 “그 어려웠던 시절을 견뎌 지금까지 온 것도 정말 감사하다. 지금의 어려운 여건도 나중에는 이렇게 부르는 추억의 한 노래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나눴다.

김세환 윤형주는 간증과 함께 ‘사랑은’, ‘죄 짐 맡은 우리구주’,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와 같은 복음찬양과 찬송으로 우리의 구원자이자 친구 되신 예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은혜를 전했다. 윤형주와 함께 ‘죄 짐 맡은 우리 구주’를 찬양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어느 샌가 눈물이 맺혔고, 인생을 돌아보며 마음을 열고 복음을 접하는 시간이었다.

명문집안의 자손으로 의대생이자 가수로 부와 명예를 거머줬던 윤형주 는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리고 자살을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자신에게는 친구가 있었고 부와 명예 나의 재능이 없어도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해줬다”고 예수님을 소개했다.

윤형주 는 “저는 오늘 그 친구를 소개하기 위해 이곳에 왔고, 한 분이라도 그 분을 남은 인생에 동반자로 삼으신다면 그 분을 위해 이 행사는 마련됐다”며 “나를 살린 것은 어머니께서 주신 성경책 이었다”고 고백했다.